한국에서는 1달에 1번 술 마실까 말까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건강을 생각하기에 그렇다. 그런 내가 여기서는 술을 엄청 자주 마신다. 하루 맥주 한 잔은 기본이고, 가끔씩은 와인도 얹어서 먹는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 나라를 경험하는 것에는 관광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떄문이다. 사람, 음식, 교통, 문화시설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렇기 떄문에 현지 술을 먹는다는 것은 새로운 도시를 관광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한국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나도 여러 분야의 것을 다양하게 경험해봤기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 단순히 관광지만 잘 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술을 엄청나게 즐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맛의 술, 술을 제공하는 방식과 먹는 방식, 그들이 술을 대하는 자세 등을 배울 수 있다.
비슷한 이유로 음식도 마찬가지다. 나는 고기를 안 좋아한다. 동물의 인권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고기가 건강에 있어 도움 되는 친구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한국에서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진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맛있어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매일 같이 고기를 먹는다.
이유는 하나다. 세상은 여전히 고기를 먹고 있고, 과거에도 그랬기 때문이다. 이것은 고기라는 것과 함께 음식의 역사가 그만큼 깊고 길다는 것이고, 고기를 먹지 않으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똑같은 스테이크더라도 조리 방시고가 플레이팅 방식 더불어서 그것을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도 미묘하게 다른다. 그런 것들도 나에게는 아주 자극적인 경험들이다.
한 마디로 신념에 변화가 생겨서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대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경험이 필요해 여행을 왔으니, 가능한 최선을 다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