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존재는 왜 영원하지 않을까>
그때 우리 앞에 모든 것은 작고 예뻤다. 많은 꿈이 대부분 이루어졌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은 반짝이고 있었고 손에 닿기도 쉬웠다.
사실 아직 그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이들이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것으로 만족, 행복을 얻곤 하니까. 그러다 문득 지금 이 순간에 바로 서서 바라보았다. 우리는 아직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데, 반짝이는 것들은 빛을 잃었더라. 작고 예뻤던 것들은 크고 두려운 존재가 되었고 손에 닿기 쉬웠던 것들은 그만큼 빨리 손 틈새로 날아가 버렸다. 반짝이는 존재는 왜 영원하지 않을까.
Digital Drawin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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