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시편(49편): 부(富)와 하나님의 지혜

주석가 ㅣ 윌렘 프린슬루 Willem S. Prinsloo, 성서학자

by KEN
[시49:1-20, 새번역]
1 만민들아, 이 말을 들어라. 이 세상에 사는 만백성아 모두 귀를 기울여라.
2 낮은 자도 높은 자도, 부자도 가난한 자도 모두 귀를 기울여라.
3 내 입은 지혜를 말하고, 내 마음은 명철을 생각한다.
4 내가 비유에 귀를 기울이고, 수금을 타면서 내 수수께끼를 풀 것이다.
5 나를 비방하는 자들이 나를 에워싸는 그 재난의 날을, 내가 어찌 두려워하리오.
6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들과 돈이 많음을 자랑하는 자들을, 내가 어찌 두려워하리오.
7 아무리 대단한 부자라 하여도 사람은 자기의 생명을 속량하지 못하는 법, 하나님께 속전을 지불하고 생명을 속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8 생명을 속량하는 값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이 비싼 것이어서, 아무리 벌어도 마련할 수 없다.
9 죽음을 피하고 영원히 살 생각도 하지 말아라.
10 누구나 볼 수 있다. 지혜 있는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자나 우둔한 자도 모두 다 죽는 것을! 평생 모은 재산마저 남에게 모두 주고 떠나가지 않는가!
11 사람들이 땅을 차지하여 제 이름으로 등기를 해 두었어도 그들의 영원한 집, 그들이 영원히 머물 곳은 오직 무덤뿐이다.
12 사람이 제아무리 영화를 누린다 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 미련한 짐승과 같다.
13 이것이 자신을 믿는 어리석은 자들과 그들의 말을 기뻐하며 따르는 자들의 운명이다.
14 그들은 양처럼 스올로 끌려가고, '죽음'이 그들의 목자가 될 것이다. 아침이 오면 정직한 사람은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시들고, 스올이 그들의 거처가 될 것이다.
15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내 목숨을 건져 주시며, 스올의 세력에서 나를 건져 주실 것이다. (셀라)
16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더라도, 그 집의 재산이 늘어나더라도, 너는 스스로 초라해지지 말아라.
17 그도 죽을 때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며, 그의 재산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
18 비록 사람이 이 세상에서 흡족하게 살고 성공하여 칭송을 받는다 하여도,
19 그도 마침내 자기 조상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영원히 빛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만다.
20 사람이 제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 미련한 짐승과 같다.

시편 49편을 살펴봅니다.


시편 49편은 지혜시의 한 형태로,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한 교훈과 지침을 제공합니다.

특히 부의 가치와 죽음의 보편성을 다루며, 부유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 사이의 긴장을 암시합니다.

시편 기자는 부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진실을 강조하며, 재물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을 비판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세속적인 부에의 맹신을 대조하며, 하나님의 권능이 부보다 위대함을 설득하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목회적인 기능도 수행한다고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시죠


시편 49편은 삶의 다양한 문제점과 쟁점들에 대한 답변과 일상생활에 관한 지침을 제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1-4절)


이 시는 특별히 부의 가치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의 평가와 사회적 인식:

시인은 부가 영속성, 안전, 힘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회 안에서 살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또한,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긴장이 존재했음을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평등성:

시편 49편은 죽음이 위대한 평형 장치라는 진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남겨 두어야 합니다.

부 자체에 대한 태도:

시는 부 자체를 배격하지 않습니다. 대신, 부를 온전히 신뢰하는 자들(6절)과 부가 모든 일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을 배격합니다.

이러한 신뢰는 헛되며, 그들의 목적지는 무덤이고, 그들의 부는 죽음으로부터 그들을 속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후렴구(12, 20절)에서는 부를 신뢰하는 자들이 짐승과도 같으니 그들의 길은 무덤으로만 향한다고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대조법의 특징:

시는 지혜 문헌의 전형을 보이며 다양한 대조법이 특징입니다. 가장 큰 대조는 부를 신뢰하는 자들과 하나님을 믿는 자들 사이에 존재하며, 이는 "속량(ransom)"이라는 낱말의 용례를 통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스크린샷 2025-09-05 오전 7.40.58.png

하나님의 권능:

시편 49:15절은 대조법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절이자,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유일한 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져 내시리로다"라는 구절을 통해 하나님이 부와 번성함보다 더 위대하신 분임을 밝힙니다. 하나님은 부가할 수 없는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시는 부의 무익함과 하나님의 권능을 대비시킴으로써, 시인은 독자나 청중에게 부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할 것을 설득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시편 49편은 아마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격려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이는 아마도, 사람들이 이러한 종류의 고통을 당하던 포로기 이후의 상황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공동체 내부의 부유한 자들이나 약자들 모두와 관련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편을 묵상하면서, 더 높은 소망을 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45] 시편(48편): 하나님 찬양과 시온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