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는 책은 김난도 교수팀이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다. 어쩌면 이러한 ‘추이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시대 읽기의 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세우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현상일 것이다.
기독교 서적 분야에서도 〈한국 교회 트렌드 2026〉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호모 스피리투얼리스(Homo Spiritualis)’라는 항목을 통해, 영성 강화를 위한 목회 활동의 확산을 하나의 주요한 흐름으로 분석한다.
이에 본 글에서는 최근 15년간의 미국 개신교의 동향과 최근 들어 ‘영성’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과 그 원인을 비교적 데이터 접근이 원활한 미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대략 4~5년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경향이 한국으로 전이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유용한 트렌드 파악의 하나로 이해될 수 있겠다.
미국 개신교 동향 및 '영성중심 신앙활동' 추이 분석 (2010–2025)
요약
2010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 개신교 지형은 총량적 정체와 질적 변화라는 두 가지 핵심 특징을 보였다. 전체 인구 대비 개신교인 비중과 교회 공식 소속 비율은 뚜렷하게 감소했으나, 교회의 총 숫자와 명목상 신자 수는 소폭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통적 주류 교단이 쇠퇴하고, 영적 체험과 관계 중심의 공동체를 강조하는 독립·무소속 교회들이 급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회들은 형식적 예배 참석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의 영성 훈련, 소그룹 활동, 제자훈련 등 내적 신앙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0년대 들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교회 참석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역전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보편화된 온라인 예배와 하이브리드 공동체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미국인들의 제도권 종교 이탈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적 갈망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향후 미국 교회의 미래는 이러한 영적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에 달려 있으며, 관계 중심의 공동체, 세대 간 멘토링,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연한 사역 모델이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개신교 교회 추이와 영성 중심 신앙활동 영향 분석 (2010–2025)
개신교 교회 수 및 교인 수 변화 추이 (2010–2025)
개신교는 여전히 미국 최대 신앙 분배지만, 성인 인구 대비 비중은 2010년경 약 50% 수준에서 2024년에는 40% 수준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종교(종교 없음) 인구는 약 두 배로 늘어나 2020년대 중반 현재 약 29%에 이르렀다. 이는 갈수록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을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는다고 식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회에 공식적으로 소속된 교인 비율도 역사적으로 감소했다. 갤럽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처음으로 전체 국민의 절반 미만(47%)만이 교회(또는 성당, 회당 등)에 소속되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0년의 61%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감소의 상당 부분은 무종교인의 증가에 기인하며, 부분적으로는 기존 신자들의 교회 이탈에도 연관된다.
흥미롭게도 공식 통계에서 미국 내 교회의 총수는 2010년대에 약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0년 약 344,900개이던 미 종교기관(교회 등)은 2020년경 356,700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교단 소속 교회의 일부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작은 독립 교회들의 신규 설립이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 신자 수는 2010년 약 1억 5천만 명 수준에서 2020년 1억 6천만 명으로 절대 수는 증가(+6.5%)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 총인구가 7.4% 증가한 것에 비추어보면, 인구 대비 교인 비율은 소폭 하락(48.8% → 48.6%) 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교인 수의 증가 속도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비율 면에서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 교단들은 대체로 쇠퇴한 반면 일부 독립 교회들은 성장했다. 예를 들어 남침례회와 연합감리교회의 경우 2010년대에 각각 약 200만 명의 신자 감소를 겪었지만, 비교적 보수적 신앙 노선을 지닌 무소속 교회들은 총 900만 명 가까운 신자 증가를 보였다. 이는 교단 브랜드의 약화와 교단 내 신학·사회 갈등으로 인해 일부 신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고 영성 경험을 중시하는 독립 교회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성 중심 신앙활동의 부상과 교회 참여 변화
많은 교회들이 형식적 예배 출석률 감소에 대응하여 개인 기도, 묵상, 성경공부 등 영성 훈련과 소그룹 교제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미국 기독교인의 56%는 자기 영적 생활을 전적으로 사적이라고 여기지만, 이러한 개인화된 신앙은 영적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동행하는 신자들은 신앙 성장에 더 큰 중요성을 두고 꾸준히 영적 성숙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는 소그룹 모임이나 제자훈련 등 공동체 기반 영성활동이 신앙 성장과 교회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출석자의 64%가 현재 누군가로부터 제자훈련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소그룹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신앙공동체로부터 큰 지지와 연대감을 체험하고 있었다. 소그룹 참여자 중 68%는 "필요시 소그룹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62%는 소그룹이 가족 같다고 느끼며, 55%는 소그룹이 자신의 신앙에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교회 활동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아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각 19%). 이는 소그룹 참여가 신자들의 소속감과 영적 헌신도를 높여 교회 내 활성도와 유지율에 기여함을 보여준다.
전통적 교회 소속이 줄어들었어도, 미국인들의 개인 기도와 영적 믿음 자체는 여전히 광범위하다. 2023-24년 조사에서 “매일 기도한다”는 미국인은 44%로, 2007년에 비해 줄었지만 최근 수년간 44~46% 수준에서 안정화되었다. 또한 86%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고, 83%는 신이나 보편적 영적 존재를 믿는 등 대부분이 여전히 영적 세계관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절반 이상의 미국인이 종식을 위해 기도했을 정도로, 위기 속에서 영성을 찾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러한 높은 개인 기도·영성 지표는 교회 제도권을 떠나도 영적 욕구는 지속됨을 의미하며, 교회들은 이를 긍정적 신앙 경험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대에 들어 밀레니얼 및 Z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영적 관심과 교회 참여가 다시 상승하는 조짐도 관찰된다. 한 조사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오히려 예배 참석 빈도가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확인되었다. 팬데믹 직후 저점이었던 젊은 층 예배 참석률이 2025년 현재 크게 회복되어, 평균적으로 Gen Z는 월 1.9회, 밀레니얼은 1.8회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운 증가이며, 같은 기간 베이비붐 세대 등의 출석률이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젊은 세대의 영적 호기심과 귀환 현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서, 주중 모임, 멘토링 등 관계적 연결과 제자도를 통해 일회성 참석을 지속적인 신앙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새로운 사역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 예배 방식 vs. 영성 중심 트렌드 비교 분석
전통적인 예배 형식과 교단 구조를 가진 주류 개신교 교회들은 지난 세대 동안 큰 감소를 겪었다. 예를 들어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등으로 대표되는 주류 개신교인의 비율은 2007년 미국 성인의 18%에서 2023년 11%로 급감하였다. 이러한 교단들은 고령화와 내부 분열로 교인 유출이 지속되었고, 젊은 층에게는 경직된 전통 예배가 매력도를 잃어갔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비해 오순절(Pentecostal) 및 은사주의(Charismatic) 운동으로 대표되는 영성 중심 교회들은 더 높은 열정적 예배, 성령 체험, 기적 신앙을 내세워 일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오순절 교단 중 하나인 하나님의 성회의 미국 교단은 2023년 기준 298만 명의 신자를 보고하고 있으며, 2000년경 250만 명 수준이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수적 신학과 강한 영적 체험을 강조하는 교회들은 기존 교단에서 이탈한 신자들이나 영적 체험을 갈망하는 층을 흡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오순절(neo-Pentecostal)로 불리는 비교적 현대적인 독립 교회들과 메가처치들도 지난 15년 사이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이들 공동체는 교단 간판 없이 성령 은사, 현대식 경배 음악, 치유 기도, 역동적 설교 등에 초점을 맞추어 젊은 세대와 탈교단 신자들을 끌어모았다. 실제로 앞서 언급된 무소속 교회 신자의 900만 명 증가는 이러한 독립적 대형 교회들의 성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전통 교단에서 이탈한 교회들(예: 일부 감리교회의 Global Methodist 분파 등)도 보다 보수적이고 영성 지향적인 새로운 연합을 형성하며 교인 이탈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예배와 영적 콘텐츠 소비가 주류로 떠올랐다. 2020년 락다운 기간에는 대부분의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2024년에도 미국인의 27%가 지난 한 달 내 온라인/TV 예배에 참석했다고 응답하는 등 버추얼 신앙생활이 일상화되었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 실황 중계, 신앙 관련 앱, 소셜미디어 기도 모임 등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영적 공동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정기 예배 참석률(온·오프라인 합산)은 2020년 이후 약 40% 수준으로 안정되어, 온라인 참여가 교회 이탈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 영성 커뮤니티의 확장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들이 전통 교회 바깥에서도 영적 교류와 지원을 얻는 통로가 되었으며, 특히 교회에 적응하지 못한 청년층이나 이동이 잦은 이들에게 대안적 신앙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전통적인 교회들도 영성 운동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며 변화하고 있다. 많은 주류 교회들이 현대적인 찬양 밴드 도입, 자유로운 기도 모임, 영성 수련회 개최 등을 통해 예배 형식을 활력 있게 갱신하고 있다. 또한 치유 사역, 성령강림절 행사 등 예전에는 주로 오순절교회에서 강조되던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신자들의 영적 체험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한다. 이러한 영성 중심 트렌드의 접목은 침체된 전통 교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신자들의 신앙 몰입도와 소속감을 높여 결과적으로 교회 쇄신과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및 전망
2010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의 개신교 지형은 총량적 정체 또는 감소와 형태의 변화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교회 수와 명목상 신자 수는 소폭 증가하거나 유지되었지만, 개신교인의 전체 인구 비중은 하락하였고 전통 교단들의 쇠퇴와 비교적 영성지향적인 독립교회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교회들은 신앙의 본질적 의미인 영성을 재조명하며 작은 공동체, 개인 영성훈련, 체험적 예배를 통해 신자들의 마음을 붙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데이터가 보여주듯,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도 영적 갈증은 계속 존재한다. 앞으로 미국 교회의 흥망은 이러한 영적 갈망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관계 중심의 제자훈련, 세대 간 멘토링,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포용적 공동체가 해법의 일부로 제시되고 있다. 2020년대 중반 들어 관찰되는 젊은 세대의 영적 회심 움직임과 부분적인 기독교 회복세는 이러한 노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요컨대 전통과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영성의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가 다음 세대의 신앙을 견인할 것이며,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적 사역을 통해 미국 개신교는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1. Pew Research Center, Gallup, Barna Group 등 주요 기관 통계 및 미국 종교 인구센서스 데이터
2. 조직신학 강의 중, <개신교 교파의 이해> 김형원 교수, 2025년 2학기 강의 자료
[부록] 한국 교회 트렌드 중에 나타나는 '영적 강화 현상'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제도권 종교 신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영적 갈망은 사라지지 않고 강하게 남아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독교뿐 아니라 가톨릭·불교 등의 전통 종교 신자가 줄었지만 오히려 무속 신앙 인구는 증가하였는데, 이는 인간의 영적 호기심이 줄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연구자들은 “호모 스피리투얼리스(Homo Spiritualis)”, 즉 “영적 인간”의 시대가 왔다고 표현한다. 이는 인간이 겉으로 이성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이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영적 갈망을 내포한 존재임을 뜻한다. 다시 말해 종교적 형식은 약해져도 영적인 추구는 계속되는 인간상을 나타낸 개념이다.
이런 영적 갈급함이 부각된 이유로는 지나친 이성 중심의 신앙 현상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2010년대 이후 한국 교회는 이성과 성경 지식 중심의 신앙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 지적인 신앙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증이 교회 내에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머리로만 믿음을 이해하는 풍조가 내면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아울러 기도 문화의 변화 또한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한때 “이것저것을 달라”라고 구하는 구체적 청원기도를 유치한 신앙으로 경계하고, 대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형이상학적이고 높은 차원의 기도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도들은 일상의 문제를 놓고 낮은 자세로 기도하기를 주저하게 되었고, 결국 시급한 고민을 해결해 주거나 빠른 응답을 주는 점집(무속)이나 다른 종교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났다. 교회가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 기도 공동체의 빈틈이 이러한 현상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의 변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즉, 영적 갈급함이 표출되는 현실을 접한 교회는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현대인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울 새로운 영성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자각이 일어났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6》 보고서에서도 “말씀 중심의 영성으로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급함”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시대가 받아들일 만한 새로운 기도 형태와 영적 체험의 장을 교회가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는 성도들의 일상적인 고민과 영적 욕구를 교회 안에서 건강하게 풀어줄 수 있는 목회적 혁신의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영적 갈망이 강하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교회가 변화한다면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하고 신앙 부흥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의 이면에는 우려되는 점 또한 병행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교회가 영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할 경우, 성도들이 무속 신앙이나 미신적 활동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보고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약 절반(48%)과 개신교인의 20%가 굿·점·사주 같은 무속 상담을 경험해 보았고, 개신교인 30%는 무속 행위에서 심리적 위로를 얻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적 갈급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수 사람들이 교회 밖의 즉각적인 영적 해결책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속 콘텐츠의 대중화로 젊은 세대까지 점술(타로, 사주 등)에 친숙해지면서, 일부 기독교인들 사이에도 무속적 요소가 스며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기독교 신앙 안에 무속적 요소가 있다고 인정할 만큼, 전통 신앙과 미신적 믿음의 혼합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와 목회자가 제공하지 못한 영적 위안을 무속이 대신 채워주는 현실은 한국 교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지적되며, 이러한 왜곡된 영성 추구로 인한 신앙의 혼란과 이탈이 우려된다.
만약 교회가 호모 스피리투얼리스 현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젊은 세대에게 교회는 더욱 낯선 공간이 되고 신앙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영적 갈망은 있지만 교회를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교회의 영향력 약화와 영적 방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회의 신속하고도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된다.
핵심 출처: <한국교회트렌드 2026> 김난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