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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 PLEAT Jul 19. 2024

마케팅 인사이트 찾기 1편

MAX SUMMIT 2024 컨퍼런스ㅣ백승주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가 주최한 MAX SUMMIT 컨퍼런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Joureny to Next 10 Years and Beyound’라는 주제로 메타, 아마존,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연사로 참여했고, AI/AX, 생성형 AI, 쿠키리스, CRM, 커머스 트렌드, 브랜딩. 주요 이슈를 포함해 폭넓은 세션을 구성했다. 마케팅 동향에 따라 접근한 전략법・현재와 미래 시장의 동향과 방법론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로, 여러 마케터들이 관심을 가지는 컨퍼런스인 만큼 XPR팀도 2일간 참석했다.

꼼꼼하게 담아 온 인사이트를 살펴보자.

MAX SUMMIT 2024






쿠폰 위주의 캠페인에서 벗어난 수익 최적화 CRM 방법론 
@박민성 CSO / 데이터라이즈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고도화되고 있다. 신규부터 기존, 잠재 고객까지 타겟별로 접근할 수 있는 유입채널의 전략지표를 ‘데이터'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CRM 마케팅 영역은 아직 마케터가 직접 집행해야 할 것이 많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구에게 발행을 할 것인지 고도화된 데이터를 토대로 집행전략도 함께 고도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이런 과정에서 빅데이터 솔루션 서비스 데이터라이즈의 박민성 CSO는 미래 CRM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했다.


@박민성 CSO / 데이터라이즈


1. 수익성을 위해 쿠폰/적립금 형태를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다 

2. CRM 지표에 즉시 효과를 기대하려면 채널력이 중요하다

3. 매출 로아스를 자동화해서 수익성을 높여보자



현재 메타 카탈로그에서 페이스북 피드에 고객의 관심상품이 자동으로 노출된다. 그런데 CRM은 없다. 자연스럽게 쿠폰과 적립금 위주로 진행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는 솔루션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구조적인 접근법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 방법으로는 메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타겟 설정, 구매전환율을 높여 리타겟층을 따로 만들 수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선 카카오톡 채널이 강점인 것을 활용해 주단위로 광고 집행 전략을 잡는다. 채널톡 발송 후 ‘사후분석/관리'를 통해 리타겟팅을 높이려는 것. 미래의 CRM 마케팅이라지만 사실 현재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고객 세크먼트 과정은 초기 브랜드 성장 단계부터 지속적인 과제로 대두되는데, 나에게 맞는 고객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내 상품을 구매할 고객이 누구인지,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이 누구인지, 데이터라이즈의 방법은 전체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전환된 고객의 특징을 뽑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여기서 메세지를 받지 않고도 구매하는 고객이 어떤 상품을 들여다보았는지 알아낼 수 있는데, 이 과정은 가설과 실험, 결과 기록을 통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모든 데이터로 해결을 본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데이터로 문제를 파악하고 데이터로 해결한다는 회사의 목표가 굉장히 깔끔한 공식법 같았다. 사실, CRM 마케터는 AI 기술의 발전과 같은 선상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화/자동화를 거쳐 추산된 데이터로 수익성 지표의 안목을 마케터가 길러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수집할/수집된 테이터를 토대로 모든 캠페인, 이벤트, 프로젝트 등의 기획 방향이 달리 된다고 보면 된다. 마케팅 분야라면 지금도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수 분야는 CRM 영역이라는 것인데, 앞으로도 AI로 얼마나 데이터를 수급하여 집행 전략을 추산할 수 있을지, 이와 관련해 CRM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어디까지 간편하게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가져갈지 궁금해지는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커머스 마케팅 전쟁 : 성장하거나 혹은 잊혀지거나 
@서봉오 상무 / 쿠팡


이커머스의 매출 성장은 신규 고객이 만든다고 말했다. 무궁무진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고객이 구매하는 여정을 전략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쿠팡의 서봉오 상무는 고객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힐 것을 제안하며 잠재고객이 신규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접점에 대해 말했다.


@서봉오 상무 / 쿠팡


1. 우리의 상품이 노이즈가 아닌, 필요한 사람들에게 노출시킬 전략이 필요하다

2. 잠재 고객 스팩트럼을 확장시켜라

3. 신규고객은 매출을 가져다줄 장기적인 자산의 역할을 한다


브랜드를 세팅하는 초기자산은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면, 브랜드 생존을 위해 5성급 잠재고객을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 일단 구매자와 소비자는 같지 않다. 절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청소년을 위한 바이크 브랜드가 런칭을 하며 마케팅 전략을 사용자 만족을 위한 사용성과 기능성에 포커싱하여 마케팅을 진행했다. 결과는 처참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이크를 구매하는 ‘구매층'과 ‘소비자'가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바이크 브랜드를 실제로 이용하는 소비층은 10대로 실제 구매층은 30-40대 층에서 이뤄졌을 것이다. 이후 고객층을 분리하여 분석한 후 30-40대 실 구매층에 맞는 마케팅을 집중했는데, 안전성에 대한 텔링과 함께 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셀링 포인트로 바뀐 후에야 성과가 이뤄졌다고 한다.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실제 구매가 이뤄질 수 있고, 그 이후는 그것을 이용하는 소비자 즉 사용자의 몫이라는 점이다. 


구매층/사용층으로 나누기 모호한 잠재고객층 확보 전략은 약간 다르다. 잠재 고객이라는 것은 하나의 상품에 연관되거나 연관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끊임없는 가설과 데이터 검증의 지표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이 있다. 쿠팡 카테고리 중 기저귀 구매 데이터를 예시로 설명했는데, 기저귀 구매자가 엄마라는 단순한 판단이 있을 수 있으나 지표를 열어보면 아빠와 조부모까지 확대되어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 이 근거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면 기저귀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더 풍부해지고, 상품을 또 다른 방향에서 마케팅할 수 있다고 본다. 잠재 고객의 스펙트럼은 항상 예측하여 확장해 가야 한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것에 출발해서 시야를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광활한데 경쟁은 더 치열하다. 1개의 카테고리 내 같은 속성의 브랜드들은 이미 넘쳐나고 있다.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전략에서 쿠팡은 ‘구매자 수'를 제안한다. 그만큼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간 구매 금액 비중이 신규 고객에서 더 월등한 지표로 나타난다. 잠재 고객의 스팩트럼을 확장해서 필요한 사용층과 그것을 실제로 구매할 구매층을 타겟하고, 신규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셀링 포인트를 잡는 것이 쿠팡의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마케팅 접근법은 초개인화된 지점이 여기서 드러나는데 쿠팡은 푸쉬알림과 이벤트 광고를 진행하며 고객 생애 가치에서 구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안착하면서 앱 내 UX/UI 개선도 끊임없이 이뤄졌다. 쿠팡에도 없으면 어디에 있지?라는 말처럼. 최대 규모의 플랫폼 답게 다양한 상품이 입점했고, 상품의 노출 방식은 타겟에 맞는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여 노이즈를 절감하고 있다. 내가 이전에 구매한 이력에만 의존한 추천 기능이 아닌, 트렌드에 맞춰 나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관리를 기반으로 실제 구매까지 도달률을 높이고 있다는 지점에서, 쿠팡의 마케팅 방향은 전략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인다.





노이즈 마케팅? 스토리 브랜딩? 빅블러 시대, 매출과 브랜딩 두 마리 토끼 잡기 
@이순수 이사 / Amazon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 가치를 세일즈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지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것. 시장의 선두주자가 아니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잡아야 한다. 아마존 이순수 이사는 세일즈와 마케팅 영역은 서로 맞닿아 있다. 방법론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순수 이사 / Amazon


1. 트렌드를 읽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성공적인 랜딩페이지에 달렸다


랜딩페이지는 방문자가 우리 브랜드에 맞닿는 ‘접점'이라 더 중요하다. 각 유입에 따라 페이지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면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랜딩페이지는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있는데, 다시 아마존의 전략 ‘FAST’에 집중해보자. 방문자가 브랜드에 첫 입장을 했다면, DB 수집과 판매가 유의미한 목적일 것이다. 랜딩페이지가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의 첫 인상을 결정한다. 이점을 성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례들도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상단 50%를 차지해서 보상 정보의 핵심을 간결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매를 유도하는 위치는 곧 정보의 간결한 레이아웃 설정에서 방문자가 빠르게 정보를 얻고, 이후 탐색하는 과정을 유도해 낸다. 넷플릭스 또한 성공적인 랜딩페이지 디자인의 사례로 볼 수 있다.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너머 트래픽을 유도하는 페이지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나이키가 그러한데, 랜딩페이지 내 텍스트가 소구하는 텔링을 간결하게 ‘쇼잉'을 통해 전달한다. 여기서 공통점은 ‘간결하고, 너무나도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가치를 파악할 수 있게'로 모여진다. 광고는 연계성 있는 내용이 있어야하며,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좋은 예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밖에도, 적절한 요소를 적절한 위치에 CTA 요소를 두는 것과 가치(보상)을 제시하는 방법이 추가되면 더 좋다. 방문자에서 타겟을 오디언스하고, 전달할 내용과 오디언스가 얻는 결과를 제시해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예시로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구독관련 웹 페이지의 텍스트를 참고해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모바일 하단/최상단 네비게이터는 심플하고 간결・직관적으로 지금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한정구매 욕구를 느끼게 만들 텔링도 방법이 될 수 있다.



2. 소셜 미디어의 역할, 스토리텔링 방법에 따라 매출 지표가 달라진다 


미국 뷰티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은 대부분 틱톡과 릴스의 활용도에 따라 매출 정비례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이미 중요하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는데, 국내 브랜드 콜린스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 시리즈를 8개월 동안 선보였다. 스토리에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제품이 궁금해졌고 이는 곧 매출 상승으로 이뤄져 출시와 함께 성공적인 브랜딩 안착까지 좋은 스토리텔링의 예시로 꼽힌다. 브랜드 스토리텔링도 차별화 전략을 가진다면 분명한 마케팅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브랜드를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지. 텔링의 방법은 무수히 많겠지만 분명한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원하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I로 만들어 가는 온-오프라인 광고 산업의 미래 
@계경현 이사 / 카카오모빌리티


AI가 등장했을 때, 카카오모빌리티는 긴장했다고 한다. 챗GPT4의 발전을 보며 ‘이제 택시도 부를 수도 있겠다'는 우려는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을 직감했을까. 대안으로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접근방법을 달리 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계경현 이사 / 카카오모빌리티


생활 네트워크형 오프라인 광고 사업, “OFF-line” 거점을 확대하다 


초기 사람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왜 광고를 열심히 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대답을 대신해 보자면, 모빌리티 사업의 골자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용자의 생활의 접점 공간을 ‘이동의 맥락'으로 연결 지어 보면 ‘다양한 생활공간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생활 네트워크형 광고는 자연스러운 전략일 것이다. 2021년부터 카카오T 온라인 광고 매체를 시작으로 2023년 옥외광고 매체로 확대하기까지. 온라인으로 접한 광고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연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편의점, 오피스, 주차장, 공항, 병/의원, 주점/식당 등. 장소의 고유한 특성으로 방문자의 관심사를 유추할 수 있다는 가설과 검증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세분화 전략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AI기술이 화두에 오른 후 챗GPT의 급성장을 마냥 지켜볼 수 없었을 것이다. AI를 적용한 OS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대안이 있을까. 우선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오랜 관계형성이 핵심 KEY인데, 이는 AI로 촉발된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것이다. 대신 그때의 카카오모빌리티는 어떤 광고를 할 수 있을까,라는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다른 대안이 필요했을 것이다. 우선은 해오던 온-오프라인으로의 맥락은 그대로 이어간다. 단, 규모를 좀 더 ‘확장'하여 제2 자유표시구역으로 광고 사업을 팽창하기로 한다. 종로구 광화문 특구 / 중구 명동 특구 / 부산시 해운대 특구 등.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옥외광고를 전투적으로 확대하며 해당 광고 송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자이면서 콘텐츠 제공의 역할을 수행하며 통합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갖고 간다. 각 위치마다 사업의 방향이 다른데, 특히 해운대 사업지구에서는 매체 구축에 대한 사업 형태로 참여한다. 카카오 그룹 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당 지역에 매체를 구축하여 지역 자체를 명소화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AI 개발에 중점을 둔다면, 아마 자율주행이 가장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카카오 그룹사에서의 화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지점이 신선했다. 자동화에 대한 기업의 니즈는 AI 수요 촉진이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데이터 가용성이 증가는 곧 AI 수요의 촉매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광고 산업에서 AI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활용"된 개념인 점을 상기해 두자. 예로 구글이 타겟팅을 시작한 건 2014년 도입 시기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고, 현재는 맥락 타겟팅으로 개인화된 콘텐츠 생성에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다시 돌아가 보자면 카카오 그룹 전체가 AI를 활용한 마케팅/광고 산업에 주력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프라인의 거점을 마련하여 그 사이의 연계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광고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컨퍼런스 내 카카오모빌리티 앱 서비스를 활용하여 오프라인 광고 시장으로의 진입 경로를 완성했다고 한다. 


사람들 즉 우리의 경험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간접/직접 체험에서 느낄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어떤 편리성을 제공해 주느냐에 따라 지속성이 나뉜다. 카카오 그룹사가 함께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K콘텐츠의 트렌드와 개인/기업의 커뮤니티 시장, 이동수단의 경로 등. 이미 우리 일상에 밀접해 있는 카카오니까. 우리가 눈여겨 볼 지점은 오프라인 사업에 투자를 결심한 배경에 AI 기술 발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카카오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술발전을 계속 검토 중으로 둘지, 추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출시하는 것인지. 그 귀추에 맞게 광고 산업은 어떤 전략을 내놓는지 궁금하다. 작년에 이어 또 세션으로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솔직한 이야기와 전략적인 방법, 그에 대한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고, 기획한 오프라인 사업의 확대는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브랜딩으로 해석하는 CSR 
@이가희 커뮤니케이션팀 리드 / 여기어때


사용자에게 자신의 브랜드가 명확하게 인식되었다면, 그 의미를 확대해 볼 필요가 있다. 1차원적인 대답을 계속 듣는다면 추후 브랜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어때 이가희 커뮤니케이션팀 리드는 온-오프라인의 매개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대한 수 있는 커뮤니티 방법안에 대해 CSR 콘텐츠로 브랜딩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이가희 커뮤니케이션팀 리드 / 여기어때


쓰봉크럽을 지속할 수 있을까?


쓰봉크럽은 여행・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2022년부터 새롭게 실시한 CSR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곳곳을 돌며 등산객과 함께 산청소를 하는 모임을 콘텐츠화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문화로 자리매김한 플로깅 활동을 문화가 들어온 당시부터 프로젝트화 한 것이다. 남산, 북한산 등. 방문자가 많고 접근성 좋은 산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룰루랄라 디랩 유튜브 채널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했다. 여기어때는 앱 내 쓰봉크럽 페이지를 마련하여 각 회차별 촬영 장소를 소개하면서 쓰봉크럽 인스타그램을 신규로 오픈했다. 유튜브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카카오 오픈채팅・소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이끌어 내며 소통을 이어가면서 직접 플로깅 참여를 원하는 고객과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쓰봉크럽 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플로깅 굿즈를 제작하여 현장에서 전달하는 등.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커뮤니티 전략을 이어갔다. 여기까지가 쓰봉크럽의 시작, 시즌 1에 대한 브리프였다.

시즌 1이 쓰봉크럽에 무엇인지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면, 시즌 2는 플로깅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소셜 미디어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다. 인플루언서 5명 이상을 섭외하고 개인 참여자 160명 이상이 함께 참여하여 플로깅 경험을 공유, 바이럴 효과를 가져갔다. 여기어때가 이런 캠페인도 진행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한 것이다. 바이럴 효과를 이어갈 시즌3는 여기어떄 고객과 함께 직접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현하기로 한다. 시즌 2때 모아놓은 기부금을 NGO에 기부하고, 지난 6월 8일에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고객과 함께 여행기 플로깅을 떠난 것이다. 도덕적 만족감을 플로깅으로 채우면서 또래 여행으로 네트워킹을 다지고, 친환경 컨셉의 놀이와 비건식당・세미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여행을 기획했는데, 여행 참여자 모두 4.5 / 5라는 좋은 양적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왜 여기어때는 이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할까?


브랜드의 CSR 활동은 어떤 성과를 내는 것에 초점이 될 수가 없다. 양적 평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과지표에 넣어볼 수 있겠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내부 반응이라면 이 캠페인의 목적을 다시금 상기해 보면 어떨가. 여기어때가 만들고자 한 친환경 커뮤니티 전략에서 쓰봉크럽은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었다고 보여진다. 단지 전체적인 브리프를 듣고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함께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참여유도를 이끌어내는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조금 약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일반인이 참여하면 좋을 동기부여가 메시지로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또 커뮤니티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이 다른데, 정말 모든 커뮤니티의 갈래 속을 들여다보았는지 의문이다. 세대마다 플로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지는 않았을까. 체험하기 전에 이 캠페인의 동기가 얼마나 그들에게 밀접하게 와닿았느냐의 확인이 필요하다. 플로깅이라는 친환경 콘텐츠를 따라가는 것보다, 친환경 여행기로 실제 친환경 소재의 여행상품을 발굴해서 제휴를 맺고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커뮤니티는 소규모를 그룹핑하여 쉽게 다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을 만들면 어떨까. 온라인에서 여기어때의 플로깅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원하는 커뮤니티에 들어가 그들과 소통해서 모임을 만드는 방식도 좋지만, 개인에서 단체를 연결할 때 의도가 들어가는 순간 모임의 성격이 모호해진다. 차라리 여기어때가 플랫폼 역할로서 쓰봉크럽 커뮤니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지금 받은 양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안이 될 것이다. 


변화를 위해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 키워드에서 친환경으로 CSR 활동 전략을 세운 것도 모두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단, 지속하는 방안에서 방향의 변화가 필요하고 성정평가에서 기대한 지점에서 이 프로젝트 진행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본다면 어떨까. 여기어때의 주요 고객층부터 선점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기대 지점과 얻을 인사이트가 많았던 맥스서밋 2024 1일을 마치며 


마케팅 분야를 포함하는 업계는 무수히 많다. 그만큼 마케팅이 차지하는 영역도 크다는 말인데 각자의 업계에 맞춰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만들고 지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학습할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 알게 된 정보를 이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로 마케팅 방안에 그대로 인용하진 말자. 모든 업계가 반복하여 전하는 메시지를 랩업해 보면, 우리 브랜드에 맞는 전략을 찾아보고 가설과 데이터 검증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분명한 해답이 있다. 데이터를 보는 눈은 모든 마케터가 길러야 하니, 각자 브랜드/ 플랫폼의 어드민과 메타의 인사이트 등. 추산할 수 있는 데이터 지표를 다시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쉽게 지나쳤던 지표의 숫자가 다르게 해석될지도. 



*맥스서밋 1일 차에는 AI/CRM/브랜딩 관련 세션이 많았다.
XPR팀의 2분기 아티클은 맥스서밋 아티클 2편에서도 이어지니
어떤 세션으로 인사이트를 남겼을지 기대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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