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직장인 중에서 '주식(stock)'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막상 '그게 뭔데?'라고 물으면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요. 주식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것일까요? 왜 사람들은 재테크의 수단으로 주식을 꼽는 것일까요? 그 모든 것을 대답하기 전에 우선 주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의 주식회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근대사 최고의 발명품'이라고도 불리는 주식을 잘 이해하기 위해 우선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16세기 대항해시대 서유럽국가들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의 항로를 개척해 무역업을 하면서 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고가에 팔렸던 후추를 비롯한 동남아 향료 무역에 발을 내딛은 네덜란드의 한 무역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 항해를 시작했고, 1595년 첫 항해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려 4배의 수익을 안겨주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유럽 각국에서 이 항해에 뛰어들었고, 각국의 경쟁은 심화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이때 마침 수익을 창출할 곳이 필요했던 네덜란드는 더 큰 투자를 하기 위해 대규모 선단을 꾸리기로 결정하게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었죠. 이에 아이디어를 낸 것이 부자들과 국민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이에 따른 이익금을 분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천명의 투자를 받으면 그에 따른 이익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투자 받은 돈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 권리증서를 만들게 됩니다. 권리증서에는 권리를 보장하는 증거로 '동인도 주식회사의 주식'이라고 기재하였고, 이것이 바로 근대 주식의 시작이 됩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조선소 /출처:위키피디아
각 권리증서는 개인의 투자금을 증명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수익금을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주식 배당과 같은 것이지요. 또 이런 일들도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자 중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은 권리증서를 팔고 싶어했고, 어떤 투자자들은 더 많은 수익금을 받기 위해 회사의 주식 권리 증서를 더 많이 사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주식 권리증서를 거래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자 매매를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특정 장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네덜란드는 한 곳을 지정해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하였는데요. 이 곳이 바로 증권거래소의 시작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였습니다.
주식이란 무엇인가?
이제 주식이란 어떤 것인지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됬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현대의 주식회사와 주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주식회사를 쉽게 설명해보자면, 주식회사란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금을 받고, 그에 따라 발생한 자본금으로 회사를 운영하여 수익을 내는 회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발행된 주식만큼 배당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HTS 등을 통해 거래하는 주식이라는 것이 바로 각 주식회사에서 위의 과정을 거쳐 발행한 주식을 사고 팔고 있는 것이고, 투자자들은 주식에 따른 배당금 수익을 얻기 위해서 또는 현 주식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 주식 거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