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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식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1)

(1) 주식 관련 서적을 섭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제 곧 나도 '100만원으로 100억'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처음 시장을 접하게 된다. 빨간 기둥이 몇일씩 가서 주가가 2~3배씩 오른 차트를 보면서 나도 저런 주식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절대 만만치 않다. 아니,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무서운 곳이다. 나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내 재산을 하루 아침에 다 빼앗아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철저히 공부하고 주식 시장에 발을 들여야 한다.


내가 2013년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블로그로 글도 쓰고 주식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몇몇 사람들로부터 주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그 중에 한 분(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이 나에게 하소연을 했었다. 빚이 있었는데 그 빚을 갚기 위해 또 다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시작했다가 깡통 계좌를 차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몇 천만원을 예상하고 대출 금액을 물었는데, 대출금액이 무려 1억 5천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돈을 다 날려버린 것이었다. 


나는 사실 그 분의 사연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무모하게 자금을 대출받아 주식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

나는 굉장히 보수적인 투자자 성향이라, 은행에 대출을 받아 주식을 할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뜨끔하실 분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주식 공부 설명에 앞서, 절대 여윳돈으로 투자하라는 주식 고수들의 충고를 잊지 말기를 당부한다.



주식 관련 서적을 섭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주식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먼저 책방에 가서 주식 관련 서적을 모조리 섭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개인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놀랐던 또 다른 사실은 주식 차트도 제대로 볼줄 모르고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지식 조차 모르고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만약 공부를 안하겠다면 펀드 투자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당장 주식의 기본 용어 정리부터 차트 보는 법까지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단순히 차트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주식 관련 서적을 보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많은 책 중에 당신을 수익으로 이끌어 줄 마법의 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밝혀두자면, 절대 책에서 당신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 비법을 발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섭렵하라고 해놓고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알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그게 사실이다. 그러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주식 시장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가 주식 시장에서 진짜 실력을 쌓으려면 직접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시장을 바로 부딪히고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니 우선 간접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책 중에는 진짜 독자를 위해 잘 쓰여진 친절한 책이 있고, 그저 돈벌이에 눈이 멀어 제목만 화려한 책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경험하면서 결국 진짜를 알게 된다.


비록 필자가 아직 고수에 반열은 올라선 것은 아닐지라도 이제 주식이라는 것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는 (수익을 누적시키고 있는 중수?) 정도의 수준의 입장에서, 과거 주식 초짜시절 공부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면 고수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누누히 말했던 것들(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그냥 읽고 넘기는)이 정말 제일 중요한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시중에 나와있는 '진짜 고수'들의 주식 관련 서적에서 고수들이 언급하는 내용 대부분이 서론, 본론에서는 주식 매매 기법에 대해서 얘기할지라도, 항상 결론 부분에서는 주식 계좌 관리, 마인드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마무리한다.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결론에 대해서는 그냥 대충 읽고, 매매 기법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법을 알아야 계좌를 관리하든, 마인드를 관리하든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기법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계좌 관리, 마인드 관리였다. 주식 고수들이라는 사람들의 얘기가 허튼 소리는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때 필자도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언급하겠다.


이처럼 고수들의 책에서 우리는 잘 모르는 주식 시장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알아갈 수가 있다. 그러니 우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은 주식 서적들을 되도록 많이 읽어라. 굳이 살 필요도 없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빌려서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읽다가 이 책은 정말로 내가 주식 바이블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사서 읽으면 된다. (필자도 같은 방법으로 책을 섭렵하고 주식 바이블이라고 생각되는 책 두어권은 사서 책장에 꽂아두고 주식 마인드 관리를 위해 틈틈히 다시 읽곤 한다.)


※ 다음 글에서 주식 공부 방법에 대해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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