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속 오아시스, 와카치나

페루 여행 8일째

by 랄라라

쿠스코에서 리마로 다시 돌아왔다.

맛있는 것도 먹고 하루를 푹 쉬었다.

그다음 날 아침 와카치나를 가기 위해 이카를 향한다.

8시 출발 버스이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었다. 다행히 이 숙소는 일찍 출발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아침 일찍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다시 되돌아올 거라서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나섰다.

페루의 시외버스는 탈 때마다 여권을 보여줘야 했고, 짐 검사와 몸도 검사한다. 비행기를 탈 때처럼. 그것도 총을 든 경찰이.. 무엇 때문일까? 유럽에서 기관총을 든 경찰들이 지하철 들어가는 곳마다 서 있었는데, 이것 또한 살벌한 느낌이 든다. 중간에 버스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도 준다. 오묘한 색깔의 잉카콜라를 선택했다. 잉카콜라는 비추다. 으... 너무 달다!

4시간을 넘게 달려 이카에 도착했다. 사실 오늘 먹기 밖에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일행들이 그 개도 시간이 되면 밥은 먹어야 한단다. 치열하게 호객을 하는 택시기사님들. 일본어와 한국어가 능수능란하다. "싸다~싸다~"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격도 싸고 로스트 치킨, 여러 종류의 볶음밥, 볶음면 등이 다 맛있어서 모두 만족했다.

KakaoTalk_20200917_161027281.jpg
IMG_6158.jpg
IMG_6162.jpg
IMG_6165.jpg

택시를 불러 와카치나로 이동했다.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여기저기 공사 중이어서 숙소에 들어갈 때까지는 감흥이 없었다. 우리를 태워 준 택시기사가 가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건다. 택시 기사는 버기 투어, 나스카 등을 제안한다. 일단 숙소에서 알아본 버기 투어 가격보다는 싸서 이 택시기사님을 통해 버기투어를 신청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사막 쪽으로 간다.

와우! 사막 맞다.

IMG_6167.jpg
IMG_6168.jpg

버기카를 운전하는 아저씨와 그의 어린 아들이 우리를 안내한다. 아들은 이제 중학생쯤 돼 보이는데 능숙하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버기카가 출발한다. 사막 언덕을 질주하는 버기카. 내려갈 때는 앞이 보이지 않아 아래로 추락하는 느낌이 든다.

으악~으악~ 사실 난 쿠스코 오기 바로 직전 가족과 함께 세부 여행을 다녀왔다. 거기서 하도 익스트림 스포츠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별로 무섭지 않았다.

중간중간 조금 짜릿할 정도.

하지만, 아주 높은 모래언덕에 멈추고, 그 아들이 보드판을 꺼내어 초를 칠한다. 모래 언덕 아래를 보니 까마득하다. 이건 좀 무섭다. 막상 타고 내려갈 때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내려가기 직전까지는 심장이 쫄깃쫄깃했다.

버기카는 다시 우리를 태우고 질주한다. 이번에는 안전벨트를 안 메도 된다고 하길래 아무도 메지 않았다. 그래 놓고 어마어마한 경사를 질주한다. 예쁜 말만 사용하시던 일행들의 입에서 욕이.. 하하.. 하하..

버기카는 우리를 사막 한가운데 내려놓고 간다. 그곳에서 한참 사진도 찍다가, 누웠다가..

점프샷도 찍었다가...

IMG_6176.jpg
IMG_6178.jpg
SE-135ec6c7-f3e3-40f8-b74a-97a3e3dd7d48.png
SE-933f26e2-ba25-48a7-82cd-d5d2560883f4.jpg

버기 투어를 마친 우리는 다들 숙소로 간다.. 가 아니고 오아시스 옆 까마득하게 솟아있는 모래 언덕을 오른다. 문화유산연구회가 아니라 이번 여행은 산악 동아리다. 아무도 가자는 말이 없었지만 다들 산을 오른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일몰을 기다린다.

흐려서 멋진 일몰을 볼 수는 없었으나 바람도 시원하고, 멋진 야경도 보았다.

KakaoTalk_20200917_161027281_04.jpg
_c_31e265_1_bcfUd018svc659itgz9b4xj_ucd7hd.jpg
_c_31e2gf_f_bcfUd018svc19sfgd8mgiszt_odqkn5.jpg
KakaoTalk_20200917_161027281_08.jpg


다시 내려와 밤이 되었으니 파티!

오아시스가 바라보이는 한 2층 식당에 전세를 내듯 자리를 잡았다.

여러 논의 끝에 내일은 나스카를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지금 체력으로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비행기가 멀미가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또 그래서 숙소에 와서 몇 명을 모아 한잔 더!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나스카 라인을 잘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잠을 청한다.

IMG_625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신의 선물, 팔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