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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승 Oct 30. 2019

건선, 편평태선, 장미색비강진 비교

구진인설성 질환의 사진 비교

지난번 글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서 해볼까 합니다. 


구진인설성 질환에서 비전형적인 양상을 낄 경우에 육안만으로 감별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지난 글에서 했는데요.  


 https://brunch.co.kr/@xulfereht/31


 


그러다보니 조직검사나 dermatoscope를 사용해서 진단에 도움을 받게 됩니다. dermatoscope는 배율이 다양한데요 주로 10배에서 100배 이상까지도 확대해서 보는 경우도 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dermatoscopy 상에서 건선이 가지는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장 주요한 특징으로는 Auspitz sign이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체코 태생의 Auspitz라는 사람이 건선에 특징적인 점상 출혈 양상을 보고한 것을 말합니다. 

19세기 후반이면 생각보다 오래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도 건선 진단에서 꽤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백그라운드에 붉어진 구진이 있고 그 위에 하얗게 인설이 덮여있는데요. 

백그라운드 부위에 잘 보면 붉은 점이 여러개 보이실 거에요. 


 


 

The Dermoscopic Auspitz Sign
 


조금 더 명확하게 보려면 하얀 인설을 뜯어내면 보다 선명하게 점상 출혈 bleeding spot이 두드러지게 보이는데요. 이러한 형태는 Auspitz sign이라고 합니다.


 


 

 

Bernhard, J. D. (1990). Auspitz sign is not sensitive or specific for psoriasi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2(6), 1079–1081. doi:10.1016/0190-9622(90)70155-b 
 

 


이러한 특징은 건선에서 피부의 조직학적 구조가 정상적인 피부와 달리 나타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건선의 조직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가 진피층의 elongated dermal papillae인데요. 이렇게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각질의 과각화, 이상각화가 나타나는 건선에서 인설을 뜯어냈을때 바로 쉽사리 점상출혈 양상이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위 연구에서도 언급하고 있다시피 Auspitz sign이 건선에서 sensitive하거나 specific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임상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유용한 편인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건선에서는 쾨브너 라든지 몇가지 참고할게 더 있지만 일단은 딱 봤을때 Auspitz가 눈에 잘 들어오니까요.


지난 글에서 말씀 드렸던 발병 전후의 병력청취와 더불어 망진 요소로 활요하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Bernhard, J. D. (1997). Clinical Pearl: Auspitz sign in psoriasis scal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36(4), 621. doi:10.1016/s0190-9622(97)70252-4 

 

위의 사진은 뭐냐면요. 인설을 떼어내도 병변 부위에 점상출혈이 안보일수도 있지만  떼어낸 껍데기에 흔적이 남아있을수 있으니까 잘 살펴봐라 그런 내용입니다.


 


 


 


 

그 다음으로 장미색비강진에서 특징적인 형태들도 있습니다. 


장미색비강진에서도 구진 위에 인설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때는 특징적으로 collarette scaling의 형태를 보인다고 합니다.



Chuh, A. A. (2001). Collarette scaling in pityriasis rosea demonstrated by digital epiluminescence dermatoscopy. Australasian Journal of Dermatology, 42(4), 288–290. doi:10.1046/j.1440-0960.2001.00538.x 

 


이게 뭐냐면요. 인설이 테두리부위에만 남아있는 거를 말한다고 해요.


뭔가 병변의 특징이 그렇다고 설명을 하던데요. 인설이 생성이 되더라도 병소의 중앙 부위는 쉽게 탈각이 되고 가장자리 부위만 인설이 데롱데롱 달라붙어있게 되서 저런 형태의 인설이 보인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같은 부위를 일반촬영한것과 digital epiluminescene dermatoscopy로 촬영했을때 

장미색비강진 환부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후자에서 보다 선명하게 테두리 부위의 명확한 collarette pattern을 보여준다는 뭐 그런 이야기 같습니다.


 


 

판상 건선에서는 윤곽 테두리만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고 인설이 좀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모습으로 장미색비강진과는 좀 차이를 보이네요.


 


 

  

화폐상 습진에서도 좀 지저분한 모습이구요.


장미색비강진의 임상양상 herald patch의 발생 이후에 퍼져나가는 작은 병변 부위의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의 전형적인 형태 뿐 아니라 비전형적인 양상의 장미색비강진에서도 dermatoscopy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하니 헷갈리면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네요.


 


 


 

가볍게 사진 몇개 더 살펴보도록 할게요. 위에서 부터


 

(a)건선, (b)피부염, (c)피부염 

(d)건선, (e)편평태선, (f)건선 

(g)장미색비강진, (h)편평태선, (i)건선 




 

위에서부터


 

(a)건선, (b)피부염

(c)장미색비강진, (d)편평태선


 

편평태선에서는 특징적으로 Wickham striae라고 해서 하얗게 보이는 병변들이 가지치기하듯이 나타나는게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증상의 호전과 악화시에 이 패턴도 사라졌다 나타났다 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조금 헷갈릴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특징적인 모양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조직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망진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좀 흥미로웠습니다. 전형적인 패턴들은 눈에 좀 익혀두는게 좋을거 같구요.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예후가 극히 불량한 형태가 의심되는 경우라면 조직검사 등을 의뢰해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dermatoscopy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자료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진 많이 보다보면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Dermoscopy in General Dermatology: A Practical Overview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120630/pdf/13555_2016_Article_141.pdf

 

요약해보겠습니다.


 

(1) 가까이 보면 달리 보이기도 한다




자료정리: 인천 송도 미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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