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우리는 사로의 시소가 되어

by 도현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서울로 놀러왔다. 나는 서울에, 그녀는 광주에 있어 1년에 많이 봐야 2-3번이다. 그녀가 1년만에 서울에 와서 우리집에 며칠간 지냈다. 옆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하고 편한지 모른다. 너무 좋았다. 나의 집 공간도 활기참이 물씬 느껴진다. 어떠한 계기로 서울에 오게 된 일정, 전화로 우리의 들뜬 마음을 확인하고. 이 날만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가 곧 좋은 소식이 들려 서울에 거주하는 것을 응원한다. 사랑하고, 늘 행복하기를.

보문동을 함께 거닐고 좋아하는 카페를 소개해 주면서, 하하호호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

여기는 카페시소이다.

지금 가을 낙엽 끝자락이랑 잘 어울리기에 다른 사람들도 여길 가보길 바란다. 소보루 푸딩과 따뜻한 필터커피를 드시길. 밖의 사람들의 걷는 모습들, 대화들, 그리고 사장님과 직원분이 손님을 맞이하는 장면들도.

우리는 시소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서로의 시소가 되어, 서로의 짊어진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존재가 되자.

가끔은 내가 내려앉고, 때로는 네가 더 가벼워져 올라가겠지만 그 모든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균형을 배웠고, 서로를 지탱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친구가 된 지 10주년, 그리고 앞으로의 삶도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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