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가 시키는 대로 : 과일
Chat GPT
<Chat GPT가 시키는 대로>는 하루에 한 편, AI가 정해준 주제로 글을 쓰는 작은 시도입니다.
AI의 발전으로 AI가 쓴 책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저 또한 이 흐름에 올라타고자 합니다만, 글을 써내려 가는 즐거움은 빼앗기고 싶지 않기에 시작해 보았습니다.
물복 vs 딱복
부먹 vs 찍먹
짜장면 vs 짬뽕
별거 아닌 듯
별거인 듯
우리는 가벼운 주제로 투닥거렸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이야기로 우리는 밤을 새우며 논쟁을 벌였고
그 와중에 제법 과학적이며 역사적인 자료도 찾아보고
이따금 활자의 나열일 뿐이지만 소리 없는 언성도 지르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어찌 보면 가볍고 유머러스한 주제
그런 것들로 티격대격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쓴 우리들의
가면무도회였다
친구들끼리도 그럴 때가 있다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던 것이
점점 장난이 아니게 되어가는 상황
전쟁을 하게 되면
전쟁터에서 멀어질수록
적에 대한 적개심도 늘어난다
전쟁터에 가까울수록
서로의 얼굴이 가까울수록
그들도 사람이었구나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갈등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는 더 이상 유머가 아니게 되어버린
가면에 가려진 우리들의 언어유희는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