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결산] 내년 서른, 시드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현재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나열해 보자면, 아래 정도로 현재 내 자금을 운영 중이다.
- 급여소득
- 금 투자
- 주식 투자
- 개인연금
- 가상화폐 투자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아니다. 바로 '씀씀이'다.
언젠가 '욜로(YOLO)' 현상부터 시작된 '한탕주의'는 현재의 청년들을 소위 '배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살면서 소비만 하며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저축해야 지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결국 우리 세대는 별 일이 있지 않는 한 100세까지 살 것이다. 모 TV프로그램에서 나왔듯, 우리는 무병장수가 아닌 '유병장수'할 것이다. 병을 달고 있을 순 있으나, 정말 오래 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진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지금부터 당장 미래에 어떤 일을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축을 해 나가야 한다. 언젠가 일을 할 수 없는 노년기로 접어들 것이고, 현재 최고의 화두인 국민연금마저 못 탈 수도 있다. 미래 환경은 정말 예측할 수 없기에 더더욱 저축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저축은 일부 '포기'를 동반한다. 벌어들일 수 있는 자산의 양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젊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저축으로 인해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의견에 적지 찮게 공감한다. 당장의 나부터도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차도 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씀씀이'는 중요하다. 무조건적으로 씀씀이를 옭아매라는 뜻은 아니다. 말하고 싶은 건, 씀씀이가 늘어나는 걸 최대한 경계하자는 말이다. 요즘 주변 친구들을 보면 1년에 가까운 해외여행을 2~3번씩 가는 친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유를 들어보면 '요즘 직장이 너무 힘들어서 리프레시가 필요해', '남자친구랑 1주년이라 다녀온 거야', '그냥 가는 거지' 등의 각양각색의 말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씀씀이가 너무 커져버린 좋지 않은 사례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젊었을 때 경험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되말하고 싶다.
"젊었을 때야 말로 자신의 가치를 증폭시키기 좋은 시기가 없다"라고.
우리는 살면서 자산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소시민 기준으로 봤을 때, 내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창구이자 시기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하나는 '결혼식', 또 다른 하나는 '부동산(집 등)', 마지막으로 '이직'이다. 결혼식 때야 말로 축의금 등으로 되레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다. 물론 초기 비용이 크게 들긴 하지만, 원만한 인간관계를 해왔다면 축의금을 결혼식 대금을 상회하는 축의금을 모을 수 있다. 부동산은 잘 알다시피, 집값이 오를 때 매매하는 방식으로 큰돈을 모을 수 있다. 대략 몇 천만 원가량의 돈이 오고 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잘 사고 잘 팔면 큰돈을 모을 수 있다.
사실 위 말한 '비정기적'인 두 부분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결국 월급으로 하루를, 아니 일생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라도 젋었을 때 이직 등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직은 아무나 시켜주는 것인가? 아니다. 정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이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좋은 포트폴리오, 좋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단순히 '나중에 이직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은 이젠 멀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의 경험이 나의 자산, 결국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막말로, 40대에 이직하는 것과 20대에 이직하는 것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을 것이다. 더욱이 가정이 딸려있는 40대라면 위험 부담도 훨씬 커질 예정이고, 이직의 기회조차 굉장히 좁고 적을 테다. 그런 미래를 생각해 보면 더더욱 20대는 착실하게 일하고 모으며,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수렴한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본다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은 아래와 같다.
내 월급에서 많은 양의 돈을 저축하는 것은 결코 답이 아니다.
오늘 출근하는 그 회사, 그 부서, 그 책상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저축의 시작이자, 돈을 모으는 큰 걸음이라고.
2023년 12월, 29살의 겨울.
현재 나는 8000만 원가량을 모은 상황이다.
큰 이변이 없지 않은 이상 2024년 서른 살엔 총자산을 1억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을 생각이다.
당장 오늘 출근해서 죽을 듯이 최선을 다해 일할 생각이고,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며 배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결국 연봉을 높이고, 부동산을 살 수 있게 하며, 유복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저축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부터 달리 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