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속- 초에 갔을 때
아- 구찜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도- 가니탕도 먹었었지요.
크- 로아티아와 한국이 축구를 했던 날일 겁니다.
게- 찜을 먹었습니다.
속- 초에 가서 먹기만 먹었습니다.
아- 귀처럼 걸신이 들렸는지 그저 먹기만 했습니다.
야- 식으로 통닭도 먹었습니다.
얻- 쩌다 보니, 눈 뜨면 먹었습니다.
는- 건 뱃살뿐이라며 걱정하다가,
게- 맛살을 마트에서 사와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있- 는 대로 먹었습니다. 생각 없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지- 대로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웅얼거리면서. 헤어지고 나면 카드청구서만 남는다던데, 저에겐 늘어난 몸무게만 남았습니다.
☎ 최영미, <그에게> 구절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