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놀이
ㅇㅈ
의자- 에 앉아서
우주- 를 상상했다.
어제- 했던 상념은 하루를 못 넘기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변질될 것이 자명해 보였으나,
오조- 오억 개의 몽상이 오래도록 모이니 그 중에는 쓸 만해 보이는 것도 있었다. 물론
의지- 란 흔히 떠올리기에 강인하고도 끈질긴 것이어서 일명 니체적이기도 하지만, 종종 나체로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기도 하였으니,
아주- 부질없고도 난감한 결과로 남기도 하였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며 의지를 불태우거나,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진짜 늦은 거라는 어느 개그맨의 말을 곱씹는다거나
이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다가도, 원금에 붙은
이자- 를 보며 허무하지만, 분명한 작은 숫자처럼
이장- 님의 파이오니아 정신으로
이주- 민의 꿈꾸듯 견디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