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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필요한 천재를 승인한다

요약글 & 천재론

by 희원이
사회가 스스로 필요한 내용을 채우기 위해 천재를 승인한다
- 인간의 능동적 역량을 약간은 믿는 90% 결정론적 입장인 후기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1. 사회와 천재의 상호작용

- 사회는 당대에 필요한 재원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천재를 승인한다.

- 따라서 보편적·주류적 천재는 당대에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반면, 탈보편적 천재는 사회가 요구하는 실력이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밀려나거나 뒤늦게 재평가된다.


2. 탈보편적 천재의 위치와 운명

- 주류로부터 벗어난 천재는 사회의 인정을 갈구하지만 승인받지 못한다.

- 이들은 흔히 ‘모험가’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주류 수용 능력에 어긋나거나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다.

- 고흐, 고갱, 포우, 페소아, 카프카, 보들레르, 멜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저주받은 걸작”은 사회적 누락의 표현이지, 사회 전체의 실패라 보기는 어렵다.


3. 음악 장르와 천재의 부침

- 재즈: 1920~194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팝·록의 부상과 함께 주류에서 밀려나 예술가적·고독한 음악으로 변모.

- 록: 한때 세계적 주류였으나 현재는 퇴조 현상이 나타남.

- 클래식: 주류 장르로 굳건히 자리 잡아, 바흐와 같은 인물이 후대에 재조명될 수 있었음.

- 판소리·고려속요: 장르 자체가 약화되면서 천재적 존재도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짐.


4. 집단과 천재의 관계

- 천재는 홀로 인정받기보다는 집단의 승인 속에서 역사적 위상을 획득한다.

- 마네, 모네, 인상파의 사례처럼 동료와 함께할 때 후대 평가가 강화된다.

- 고흐와 고갱은 생전에는 주류와 어긋났지만, 후기 인상파라는 집단적 맥락 속에서 불멸의 천재로 자리 잡았다.


5. 탈보편적 존재의 위험성

- 예술에서는 탈보편적 존재가 낭만적이지만, 과학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 연금술사나 천동설 학자처럼, 학문이나 분야 자체가 사라지면 해당 천재도 함께 잊힌다.

- 현대의 바이오해커처럼 윤리적·사회적 승인을 얻지 못하는 경우, 도태되거나 위험 집단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6. 결론

- 천재는 사회가 필요로 할 때 승인하는 존재이며, 집단의 맥락 속에서 기억되고 평가된다.

- 탈보편적 천재는 주류와 어긋나 표류하지만, 후대에 새로운 집단적 맥락이 생기면 재발굴될 수 있다.

- 장르와 학문의 흥망성쇠에 따라 천재의 영향력도 달라진다.

- 따라서 사회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천재들이 제때 발굴되고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다.





※ 관점의 세 가지 유형(기존 《천재론》에서 동호와 민규와 희정의 관점입니다)

- 특별한 인간의 주체적 역량에 대한 낭만적 믿음의 관점에서

- 인간은 사회 원리에 구속된다는 결정론적 입장인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 인간의 능동적 역량을 약간은 믿는 90% 결정론적 입장인 후기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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