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진정한 소통의 시작점이다.
외국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일단 제대로 알아들은 것이라면, 그다음에는
손짓 몸짓을 해서
상대에게 정확한 의중을 전달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고 다소 투박한 과정을 거쳐야 하더라도
정확하게 소통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서로 외워놓은 대사를
순서도 무시하고 말하게 된다면,
아무리 모국어로 말해도 서로의 할 말만 뱉었을 뿐
소통을 성공한 건 아니다.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만,
제대로 듣는 것이 먼저라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 기본이다.
틀린 질문에 아무리 화려한 답을 해도 그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지만,
정확한 질문에 투박한 답을 썼다면,
기어가도 방향은 정확한 셈이다.
내게 외국어는
듣기가 어려워서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