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절놀이
잎새에- 노랑이란 브랜드 아니? 명품이라던데?
적은- 한 번도 세상을 온전히 구경해보지 못한 사람처럼 익숙한 단어를 서툴게 발음했다.
노래- 를 부르며 피가 흐르는 복부를 부여잡고 힘에 겨운 듯 고통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처음 들어본 노래였다. 그는 말했다. ‘노래’란 단어는 ‘노래’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선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면서 “노래, 싹수가 노래, 노래기, 영양실조로 얼굴이 노래”라는 실없는 말을 내뱉다가 어렸을 적부터 부르던 노래라며 동요 같은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그때는 아버지가 가훈이나 좌우명 같은 문구를 거실에 액자로 걸어두었던 시절이었다면서
자우- 지간, 조금 힘들다며,
림- 자가 먼저 도착한 길목에서 기다릴 텐데,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도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