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쓸- 데 없이 깊은
수- 심
없- 어야 할 죽음이 떠오른다.
는- 부피만큼 느끼지 못할 높이로 물이 불었을 테고
문- 명이 태어난 곳으로 죽을 사람들이 몰려든다.
자- 수하는 사람이 죽은 사람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고
로- 그인한 기록만이 잔뜩 남아 있다.
쪼- 들린 살림 탓이라고만 했다.
개- 들은 방치되었고, 풀어주지 않은 흔적으로
지- 독한 냄새가 배었다.
면- 사무소에선 담당자가
서- 류를 작성해야 한다. 어떻게든.
- 하재연, <후천적인 삶> 문구 인용 : “쓸 수 없는 문자로 쪼개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