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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Sep 17. 2023

쓸데없이 깊은

삼행시

  쓸- 데 없이 깊은


  수- 심


  없- 어야 할 죽음이 떠오른다.

  는- 부피만큼 느끼지 못할 높이로 물이 불었을 테고


  문- 명이 태어난 곳으로 죽을 사람들이 몰려든다.

  자- 수하는 사람이 죽은 사람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고

  로- 그인한 기록만이 잔뜩 남아 있다.


  쪼- 들린 살림 탓이라고만 했다.

  개- 들은 방치되었고, 풀어주지 않은 흔적으로

  지- 독한 냄새가 배었다.

  면- 사무소에선 담당자가

  서- 류를 작성해야 한다. 어떻게든.





 - 하재연, <후천적인 삶문구 인용 : “쓸 수 없는 문자로 쪼개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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