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평- 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일- 요일이 비로소 일요일답다.
에- 들이 낮잠을 자고
는- 을 깜빡이면서 가만히 생각하기를
어- 딘가 모르게
쩐- 을 부쳐먹고 싶다.
지- 짐을 먹다 보면 막걸리도 마시고 싶고, 막걸리를 마시다 보면
아- 이유의 참이슬도 곁들이고 싶고
무- 적자처럼
이- 생의 개똥밭도 뒤구르고 싶고
유- 토피아라는 게 이런 모양 아니겠느냐며
없- 는 천국에 침을 뱉어주고 싶고
이- 러다 빗줄기라도 떨어지기 시작하면 장마철이란 합리적 판단보단, 신을 욕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명색이 현대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