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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낚인 빛깔을 끌어 모아

삼행시

by 희원이

멀- 찌감치 물러서

리- 성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서- 쪽 하늘에 물들 노을은


반- 듯한 그리움으로 불린 지 오래고,

짝- 지어 노니는 갈매기처럼

이- 곳의 연인들은 아무렇게나

던- 져두었던 추억에 낚인 빛깔을 끌어 모아


두- 레박에 담았다. 우는


사- 람은 울고, 웃는 사람은 웃었다.

람- 우세스러운 사람은 민망해하기도 하면서


그- 림 같던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하였다.

리- 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에 슬픔도

고- 리타분해지고, 고립된 따분함 속에서 맴맴맴 맴돌다, 푹 익어서, 온 동네 사람들 놀러와 한잔씩 나누어 마시며 ‘이름 모를 슬픈 이’에 대하여 ‘고랫적 술푼이’라 불렀다. 짓궂은 덕담에서도 술 냄새가 났다. 듣기에 따라선 향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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