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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꿈처럼 앉아 있다

원피스 & 고흐

by 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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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괜찮은 꿈처럼 앉아 있다. 물론, 이내 쪼그라 들어서는 앉아 있는 채로 가까스로 앉아 있다.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일이다. 괜찮은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굳이 괜찮은 일이 아니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그저 허리가 아프면 일어서면 된다. 허리가 아프지 않아도 일어설 수 있다. 일어섰다가 앉으면 된다. 앉아 있다는 것은 괜찮은 꿈을 꾸려고 했던 사람들의 제법 내성적인 몸부림. 몸부림은 치지 않을 때 비로소 열렬했던 것처럼, 꿈은 꾸지 않을 때 기어이 끈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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