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동생과 후원금 버튼

삼행시 & 윤동주

by 희원이
윤동주,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 늘해지는 계절이 오면, 가난한

시- 민은 월동 준비를 해야 했다.


윤- 기 나는 사람들이 미처 상상하지 못하는

동- 짓날의 서러움을, 얼음장 같은 구들장과

주- 린 배로 표현하고는 했다.


서- 러웠던 시절이라 했다.

시- 상이 떠오르는 것을 두고 사치라 여겼던 순간이라 했다.


윤- 색된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기는 하지만, 다시 돌아가라면 결코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동- 생이 많이 아팠고 병원에 간 뒤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날은 이제 기억에서 희미하고,

주- 간신문도 사라진 이 시절에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뉴스를 검색하며,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기사를 읽다가 후원금 버튼을 누른다. 그 자신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담담히 읊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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