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해 내가 쓰는 방법들에 대해 적어봤다. 나는 오랜 시간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정말 게으른 사람이다. 단순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게으름이 아니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정밀한 집중력이 결여되어 많은 시간 투자에 비해 결과가 나지 않는 맥락에서의 게으름을 가지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에 앉기까지 너무도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차마 몸을 움직이지 못해 5분, 10분하다가 잠까지 자버리는, 그런 하루를 깨버리고 싶은 모두를 위해 간단하게 한 번 가보자!!
일정 정리
당연한 말이겠지만 일정을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전 다음날 작업해야 할 최소한의 업무, 혹은 내가 목표한 일정들을 구글 캘린더나 핸드폰 달력 등에 적어놓고 한 번 상기하며 잠에 드는 것이다. 다음날 눈을 뜨면 달력을 보지 않아도 무엇을 해야 할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야 할 일 이해하기
내가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일을 한다 해도 그 능률이 떨어질뿐더러 투자하는 시간 대비 빈약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나의 의식과 무의식, 정신과 생각들이 합일이 되어 한 곳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시간에 무의식에서 그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 아무리 집중하려 노력해도 쉽사리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당장 하고자 하는 일이 지금 당장 나에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일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휴식이 필요하다면 휴식을, 작업이 필요하다면 작업을 그 순간 당신의 능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찾아 시작하자.
핸드폰을 집어치우자
자 이제 작업에 착수하기 15분 전이다. 손에 들려있는 그 자그맣고 도움 안 되는 핸드폰을 밖에 던져두고 오자. 내가 작업하는 곳에 같이 있는 것만 아니라면 어디든 좋다. 부엌, 화장실 선반 등 내 손이 닿지 않고 내가 볼 수 없는 곳에 핸드폰을 두고 다시 방에 돌아와 자리에 앉자.
시야를 정리하자
이제 시야를 정리할 차례다. 뒤까지는 조금 오버하는 거 같으니 양옆과 작업할 책상을 살펴보자. 지금 하고자 하는 업무와 관련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놓여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기 꽂혀있는 일과 관련 없는 책의 제목, 내가 자주 건드리는 물건 등은 작업하는 내내 당신의 정신을 괴롭히고 유혹한다. 그 물건이 당신을 먼저 방해하기도 하지만, 일을 시작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른 곳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는 노릇이다. 주변을 정리하라.
집중력을 유지하자
작업을 시작했다면 그것을 몰입할 수 있는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 달성하기 어려운 것을 처음부터 목표하기보다는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을 들여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과가 하루 만에 나올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해야 할 일들을 앉아서 처리하는 습관에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들이기 시작하면 몇 달 뒤에는 집중해야 한다는 의식적 자각 없이도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집중이 안 된다면 몸을 쉬게 하자
“뭐 얼마나 했다고 벌써 쉬어?”라고 사람들이 물어보지만 적절한 타이밍의 휴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서 휴식은 "30분 했으니 2시간 자야지" 개념의 휴식이 아니다. 집중력이 무너질 때쯤 그것들을 다시 복구시켜줄 10~15분의 휴식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첫 한 시간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작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 조금씩 눈에 피로가 쌓이고 몸이 긴장하기 시작하면 집중력은 흐려지고 이후 시간들부터는 내가 하는 행동들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그냥 취해지게 된다. 이럴 땐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마시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등 루틴을 잠시 깨 주고 환기시켜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을 준다.
조용한 산책을 습관화하자
하루 중 시간이 날 때 조용한 산책을 하는 걸 습관화하는 건 집중력을 높이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집중력이 단순히 작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만 길러지고 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집중력은 하루의 루틴이 진행되는 모든 시간 속에서 성장하고 단단해진다. 하루 중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우리는 이 유혹적이고 중독적인 기계에 붙들려 몇 시간이고 시간을 할애하곤 한다. 애초부터 사람이 중독될 수밖에 없이 정보들을 쏟아내는 이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이것에 집착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그 정보들이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시시각각 정신을 자극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산책을 통해 이 악의 루틴을 잠깐이나마 붕괴할 수 있다. 30분이라도 좋으니 밖에 나가 동네에서 최대한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 걸어가 숨을 들이쉬자. 세상의 적막과 고요함 속에 있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에 대해 생각하며 불필요한 정보들을 걸러내기 마련이다.
+a 기록하자
더 높은 집중력 향상과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몰입도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다. 기록하라. 나의 생각들과 나의 정신이 뱉어내는 말들을 적어내라. 일기를 쓰는 것도 좋고, 무언가 깨달았을 때마다 노트에 끄적이듯 낙서를 하는 것도 좋고 무엇이든 좋다. 기록과 글쓰기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거울이 되어 꼭 그것들이 반성의 계기가 되지 않더라도 무의식 중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불필요한 루틴들을 걷어내고 그 걷어낸 자리에 글쓰기, 산책하기 등 머릿속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루틴들을 집어넣으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해를 입히는 정보들을 피하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흡수하기 위해 몸이 훈련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하루아침에 모든 일들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하면 안 된다. 삶 자체가 한 곳을 바라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시간을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ll photos are taken by. X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