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거짓말

이별에 대한 모순

by 봄비가을바람

거짓말


언제나 이기는 건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소리 내지 않는 것은 심장만 거북하게 흔들고

제 속 편하자고 삼켜서 독이 되었다.

언제나 이기는 건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말도 안 되는 거짓 행세가 후회로

그림자만 어두워진다.

마주 보고 있을 자신이 없어 뒤돌아서도

앞을 보고 뛰어가지도 못하고

먼 산에 눈을 두다가 한치도 못 보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겨울이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