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얼레지를 위한 변명

산천심론

by 여의강



한겨울 모진 삭풍

발목은 얼음 머리엔 찬 눈


그대 품은 맘 하나로

돌틈 사이 버틴 세월


기다림 병이 되고

그리움 한이 되어


기댈 곳 없는 마음

가슴 아픈 바람


그대 너무 미워도

봄은 견딜 수 없어


보고파 미치겠는데

서러워 눈물 나는데


오늘 같이 고운 날


바람이라도 안 나면

바람 들어 죽을 거야


그대 때문에

봄 때문에



화야산 기슭 얼레지


*봄의 요정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

4년 이상되어야 꽃을 피우고

햇볕 따라 하루 세 번 모습이 변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