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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천심론

금수산, 친구와 나눈 여름

산천심론

by 여의강



뜨겁고 뜨거운

땡볕에 끓는 땅


된비알 사다리

뾰족 바위 너덜길


발이 탄다

몸이 탄다



정상에 흘러가는

푸른 하늘 도화지

하얀 구름 그림


월악산 영봉

청풍호 잠겨가고


깎아지른 암릉

은밀한 용담폭포



친구와 나눈 대화

바람 되고

친구와 나눈 맥주

얼음 되어


무더위 잊어버린

음기 탱천 금수산



금수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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