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월

*독서로그*

by 나날이로그

<< 읽고 있는 책들 >>




나의 두 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신아현 / 에세이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술 취했거나, 미치지 않으면 나를 만날 수 없다

사회복지 공무원 신아현의 첫 에세이


나도 할 말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으나,

입을 다물어야겠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을 지은이는 끝내 이해하는 마음으로 포근히 안는다.

가늠하기 어려운 크기의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나는 가보지 못할 곳에서

어쩌면 가게 될지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나간 여행보다 세상을 더 넓게 보게 해 준 글들이었다.





수면의 고양이

이근영 / 소설

고양이의 거리감이 사람 사이에서도 필요하다.

불면의 밤에 읽기 좋은, 표지처럼 포근한 책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소설


한 편의 연극을 보고 난 것 같은 생생함.

오래도록 그 축축하고 우울한 날씨에서 그들과 함께 허우적 대고 있다. 하지만 싫지 않다.







<< 읽고 있는 책들 >>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요코 / 단편소설집

영화 카모메식당의 원작소설 작가로 알게 되었다.

슴슴한 이야기들로 편하게 읽고 있다.





유체

/ 소설

일단 깨끗한 느낌의 표지에 끌림. 반 정도 읽었으나 아직 제목과 소설의 연관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저항의 멜랑콜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소설


- 카프카의 성이 떠오른다. 헝가리의 카프카라더니... 그 이유를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고 있다.

주인공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란 성의 K가 성에 입성하게 될 확률만큼 희박하게 느껴진다. 그 우울한 감정을 듣고 있자면 (서술인데 듣기로 읽힌다) 속이 답답해져서 책을 덮고 만다.

중요한 인물들이 나오기 전인 것 같다. 왜 또 기대가 되는 건지.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란츠 카프카 / 소설


몇 년째 반 이상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는 책. 그렇다고 아예 놓지도 않고 가끔 몇 장씩 읽는다.

주인공처럼 읽는 나도 정서적으로 너무 지쳐버려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깊은 답답함에

다시 덮고 또다시 읽기를 반복하게 하는 불가능은 없다에 도전하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K만큼 나도 답답하다. 언젠가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운한 느낌을 기대하진 않는다.





눈물을 마시는 새 1

이영도 / 소설

-지금은 이런 유의 책을 읽을 때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휘몰아치는 감정의 격변에 잠식해 버리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이미 많아서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

하지만 궁금함을 접을 수가 없어

(그 호들갑스러운 눈마새에 대한 열광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나도 느껴보고 싶다.)

틈틈이 책을 열어 몇 문장 씩 읽고 있다.

인물들의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이제 시간문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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