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by 짱강이


한 부부가 산속 들개한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어린 딸을 대신 먹이로 던져주고 도망쳤다.

너무 매정한 부모의 행동에 들개조차 그 아이를 잡아먹지 못했고, 그렇게 들개의 자식으로 키워진 소녀 '산'


산은 스스로를 인간이 아닌 들개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꾸만 들개들의 서식지를 침범하려 하는 인간들에게 목숨 바쳐 대항한다


산을 키운 들개신 '모로'


「人間にもなれず山犬にもなりきれぬ哀れで醜い可愛い我が娘だ」

"인간도 되지 못하고 들개도 되지 못한, 불쌍하고

추한 나의 귀여운 딸이다"


대사에도 나타나듯이 모로는 산을 진심으로 아끼고 자신의 딸처럼 여기지만, 그녀가 인간의 아이라는 생각을 떨쳐내진 못한다

그래서 불쌍하고 '추한' 나의 귀여운 딸이라고 표현.


<아시타카와 모로의 대화 전문>

つらいか…そこからとびおりればかんたんにけりがつうぞ。体力がもどればアザもあばれだす

모로: 괴로운가? 거기서 뛰어내리면 간단히 끝날 텐데 말이야. 체력이 회복되면 반점 또한 다시 날뛰겠지.

わたしは何日もねむっていたようだな。夢うつつにあの子に世話になったのをおぼえている

아시타카: 제가 오랫동안 잠들었나 봐요. 산이 절 돌봐준 기억도 있고.

おまえがひと声(こえ)でもうめき声をあげればかみ殺してやったものを…惜しいことをした

모로: 자네가 신음소리를 내기라도 하면 곧바로 물어 죽일 수 있었는데. 아쉽군.

美しい森だ。乙事主はまだ動いていないのか…

아시타카: 아름다운 숲이군요. 옷코토누시(멧돼지의 신)는 아직 움직이지 않나요?

穴にもどれ小僧!おまえには聞こえまい。猪どもに喰い荒される森の悲鳴が…わたしはここでくちていく身体と森の悲鳴に耳をかたむけながらあの女を待っている。…あいつの頭をかみくだく瞬間を夢見ながら…

모로: 동굴로 들어가게. 자네는 들리지 않겠지. 멧돼지들에게 짓밟히는 숲의 비명소리가. 나는 여기서 썩어가는 몸으로 숲의 비명을 들으며 그 여자의 목을 물어뜯는 날을 기다리겠네.

モロ…森と人間が争(あらそ)わずにすむ道はないのか?ほんとにもうとめられないのか?

아시타카: 모로, 숲과 인간이 싸우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요? 이젠 막을 수 없나요?

人間どもがあつまっている、きゃつらの火がじきにここにとどくだろう

모로: 인간들이 모이고 있네. 그들이 불을 지르면 불길이 여기까지 번지겠지.

サンをどうする気だ。あの子も道づれにするつもりか!?

아시타카: 산은 어떻게 할 건가요? 산도 끌어들일 건가요?

いかにも人間らしい手前勝手(てまえがって)な考えだな。サンはわが一族の娘だ。森と生き森が死ぬときはともにほろびる

모로: 과연 인간답게 멋대로 생각하는군. 산은 우리 일족의 딸이다. 숲과 함께 살아온 만큼, 숲이 죽으면 산도 죽을 것이야.

あの子を解きはなてあの子は人間だぞ

아시타카 : 그 아이를 놓아주세요! 그 아이는 인간이에요!

だまれ小僧! お前にあの娘の不幸が癒せるのか 森を侵した人間が我が牙を逃れるために投げてよこした赤子がサンだ 人間にもなれず山犬にもなりきれぬあわれでみにくいかわいい我が娘だ お前にサンを救えるか!

모로: 닥쳐, 이 애송아!! 자네가 그 아이의 불행을 잊게 해 줄 수 있는가?! 숲을 황폐화시킨 인간들이 내 이빨로부터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젖먹이 산을 내던졌네! 인간도 될 수 없고 들개도 될 수 없는, 불쌍하고 추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딸! 자네가 그런 산을 구할 수 있는가?!

分からぬ・・・。 だが共に生きることはできる!

아시타카: 모르겠어요. 그러나 함께 살아갈 수는 있어요!

フハハハ!どうやって生きるのだ?サンと共に人間と戦うと言うのか?

모로: 와하하하하하! 어떻게 함께 살겠다는 거지? 산과 함께 인간들과 싸우려고?

違う!それでは憎しみを増やすだけだ!

아시타카: 아뇨! 그런 식으로는 증오만 더 커질 뿐이에요!

小僧、もうお前にできる事は何もない。お前はじきに痣に食い殺される身だ。夜明けと共にここを立ち去れ。

모로: 애송이, 지금 자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네. 머지않아 반점으로 죽을 테니. 동이 트면 바로 떠나게




모로의 이런 맘을 산이 몰랐을 리가 없다

숲 속의 다른 동물 신들도 인간의 소생을 위해 배척당하는 게 일상이었고, 산은 그런 본인의 출생을 아예 부정하진 못한다. 대신 산은 자길 길러준 들개 가족을 위해 들개를 위협하는 인간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런 산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 하나쯤 전혀 대수롭지 않아 한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산은 본인의 가족을 위협하는 인간 마을로 쳐들어가 그곳의 권력자인 '에보시'와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인다. 그러나 이건 누가 봐도 산이 불리한 상황.

이를 지켜보던 '아시타카'는 둘의 싸움을 막고 산의 목숨을 구한다


「 왜 날 방해한 거지? 죽기 싫으면 대답해! 」


“ 그댈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소. ”


「 죽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아! 인간을 쫓아낼 수만 있다면 이깟 목숨 따위! 」




<원문 첨부>

お前撃たれたのか。死ぬのか? なぜ私の邪魔をした!死ぬ前に答えろ!

산: 네놈, 총에 맞았지? 죽을 거야? 왜 나를 가로막은 거야? 죽기 전에 대답해!

そなたを死なせたくなかった…

아시타카: 당신이 죽는 게 싫었으니까.

死など怖いもんか!人間を追い払うためなら命などいらぬ!

산: 죽는 건 두렵지 않아! 인간만 쫓아낼 수 있다면 죽어도 좋아!

分かっている…最初に会った時から

아시타카: 알고 있었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余計な邪魔をして無駄死にするのはお前の方だ!その喉切り裂いて、二度と無駄口叩けぬようにしてやる!

산: 쓸데없이 방해해서 개죽음당하는 건 네 녀석이야! 그 목구멍을 찢어서 다시는 헛소리하지 못하게 해 주겠어!

生きろ

아시타카: 살아라.

まだ言うか!人間の指図は受けぬ

산: 아직도 입을 놀려? 인간의 명령은 따르지 않아!

そなたは美しい

아시타카: 그대는 아름답다...




“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


여태껏 숲 속의 동물 신들한테 인간의 아이라 배제당하고, 역겨운 눈총을 받고 살아왔는 데다가, 본인의 목숨을 다소 가볍게 여겼던 산이 태어나 처음으로 들은 존재 긍정의 말.

아시타카는 엄청난 무게의 말을 던지고 눈을 감는다. 이에 산은 소스라치게 놀라 뒷걸음치고..


줄거리 출처: https://m.cafe.daum.net/zoomin62/GNO8/704005?svc=topRank&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이 말이 왜 이렇게 문득문득 생각이 날까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아프고 어렸던 때, 원령 공주를 보다가 아시타카의 말을 듣고 미친 듯이 울기 시작했다. 영화를 더 보려고 했지만, 시야가 눈물에 가려져 아무것도 안 보였고 내가 엉엉 운 탓에 영화 소리마저 묻혔다.

그렇게 원령 공주를 멈추고 TV를 끌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때가 아직까지도 체기로 남아 이렇게 수면 위 기억으로 떠오른다.

그날 나는 TV를 끄고 깜깜한 거실에서 몇 시간을 더 울어 버렸지. 처음으로 내 존재가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

그런 날이 있었지.. 그치.




이젠 잘 살아내는 법을 알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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