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kadenz

모든 유동하지 않는 것, 정지한 것은 퇴폐 (Dekadenz)다.*

by 짱강이

* 전혜린 인용


과연 나는 글로 벌어 먹고 살 수 있는가? 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낼 수 없다. 요즘은 어떤 글을 써내든 다시 백스페이스 버튼을 연속으로 누르고 싶어지는 충동을 겪는다. 다 때려치고 싶다. 드럽게 재미없다. 뭘 쓰든 개병신등신천치머저리 같은 글만 나오니 살고 싶지도 않다. 이러다간 단순 반복 노동만을 겨우 해내며 평생을 살아갈 것 같다. 체제에 순종적이지 않고 지구력도 바닥난 인간이 짜낼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끔찍하다.. 떼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자꾸만 인생의 허들이 높아지는 것 같다.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며 평생을 살 바에는 요절을 해 버리는 게 나을 듯하다. 한 번은 겪어도 두 번은 못 겪을 그 고통을 떠올린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원한다. 그리고 근근이 내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는 일을 갈구한다. 그렇게 한없이 불안에 떨고 나면 하루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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