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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강이

사실 한동안 글을 아주 열심히 썼다. 그냥 글은 아니고, 출판하고 싶은 원고를 썼다. 근데 쓰면서 느낀 건, 아직 내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 게 내게 유쾌함을 가져다 주진 못했다. 오히려 덜 아문 상처를 몇 번이고 쑤셔대며 의연한 척 하는 게 너무 불쾌하고 찝찝했다. 매일 작업을 끝내면 과거에 대한 후회와 원망만이 남아 감돌았다.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결국 작업을 포기했다. 그렇게 또 원점이 됐다. 언제쯤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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