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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Jul 15. 2024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알아야 할 것들

회사용어, 승진체계, 사규  

  회사에 처음 입사하면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짬을 내어 알아보지 않으면 1년, 3년이 금방 지나가니 처음부터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회사에서 쓰는 용어를 파악하라. 입사하면 대부분 OT를 해 준다. 필자도 S그룹 입사 시 무려 6개월 동안 그룹사 전체 OT를 받았다. 그래도 아주 기초적인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신입사원을 위한 용어집이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없다면 기본 용어는  찾아서라도 알아두자.  


  화사에서는 직원의 위치를 부르는 명칭으로 직위, 직급, 직책이 있다. 직위는 회사가 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직무와 책임을 말한다. 회사마다 특정 지위가 없거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원-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 순이 일반적이다. 직위를 세부적으로 쪼개  놓은 것이 직급이다. 직급은 직무의 등급으로 일의 종류, 난이도, 책임도에 따라 비슷한 직위를  한 데 묶은 구분이다. 동일한 직급에 속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임용자격, 보수 등 인사행정에서 동일한 취급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과장 2년 차, 과장 2호봉 등이다. 일반 회사에서는 거의 불리지  않고, 인사행정 처리 시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다. 최근에는 '경영자'나 '경영리더'등으로 임원들을 통칭하거나, 아예 영어이름을 부르기도 하며 연차나 호봉 대신 '밴드'로 구분하기도 한다. 호칭이 달라져도 어느 회사든 일정한 등급은 있다.


  직책은 한 직위에 붙여진 '직무와 책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파트장, 팀장, 실장, 담당, 사업부장  본부장, CFO, COO, CEO 등이 있다. 직책은 책임과 권한에 따라 붙여지는 이름이기 때문에, 직위가  오른다고 해도 직책이 동일한 경우가 있고, 같은 직책이어도 직위가 다른 경우도 있다. 같은 사업부장이어도 부장 사업부장과 이사 사업부장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보통 직책과 직위를 비교해서 높은 쪽으로 호칭해 주는 게 좋다. 부장급 사업부장이면 사업부장님으로, 상무급 사업부장이면 상무님으로 불러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특히, 인사시기에는 승진자 명단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승진한 분들께는 축하를 드리고, 그 직후부터 바로 승진한 호칭으로 불러 드리면 상대방이 기분 좋아한다.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위로하는 사람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해 주는 사람이 좀 더 내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을 상대방도 느끼게 된다.  만약, 승진이 누락되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되신 선배들이 있다면 직후에 위로말씀을 전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따뜻한 문자 하나라도 드리는 게 좋다. 이는 선배에 대한 예의이자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는 게 인생사다.   


  다음은 회사 승진체계를 알아보도록 하라. 승진의 기준과 시기를 알아놓는 것이다. 승진이란 조직에서 직위나 직무가 상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연초에 직위의 승진발표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간혹 필요에 따라 연중에 직무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수시 감사 & 인사체제인 경우도 많다. 그만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조직의 인내심이 짧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승진제도를 통해 회사 입장에서는 인재를 확보하고, 구성원들은 동기부여와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돌아보면 팀장이 됐을 때와 임원이 됐을 때가 가장 기뻤다.  회사에 절대 충성을 맹세했다. 물론 몇 달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말이다. 승진 누락자들은 심한 좌절감에 휩싸인다. 왜 나보다 무능하고 성과도 낮은 사람이 승진되고, 나는 누락되었을까? 왜 나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가? 회사를 옮겨야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실은  필자도 최근에 승진이 누락되어 기분이 아주 좋지 않다.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는데도 승진이 누락되고 보니, 일하기가 싫어진다. 직장생활 31년 차인데도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좌절과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 또한 사회생활에서 꼭 극복해야 할 과정이다.


  그래서 몸 담을 회사가 몇 년 만에 대리로, 과장으로 승진시키는지, 직급별로 승진 시에  어떠한 점이 가장 크게 고려되는지, 승진한 사람과 누락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지 눈여겨봐야  한다. '나는 승진 따위는 관심 없어. 그냥 오래오래 길게 다닐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막상 다른 동기들은 다 승진하는데 자신만 누락됐을 때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다. 일단 급여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으로 승진이 누락되는 사람은 회사가 그대로 두지를 않는다. 언젠가는 내보내야 할  블랙리스트 인력으로 구분될 것이다. 입사 직후이므로 1차 목표를 대리로 두고, 언제 대리가 되는  조건이 되는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회사의 사규도 꼭 알아봐야 한다. 의외로 많은 신입사원들이 사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규란, 회사에서 정한 규칙을 기록한 문서로,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정해 놓은 것이다. 사규에는 윤리규정, 행동강령, 직제규정, 회계규정, 감사규정, 보안규정 등이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세부적인 행동규칙이므로 꼭 알아두어야 한다. OT 기간에  회사의 비전, 미션, 경영철학 등은 배우겠지만, 사규를 꼼꼼히 읽어볼 여유는 의외로 없으니 챙겨보도록 하자.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려면 흠 잡힐 일을 해서는 안된다. 사원시절은 알면서 저지르는 실수보다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가 훨씬 더 많다. 몰라서 저지른 작은 실수가 평생의 낙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회사는 몰라서 한 행위도 절대 용서해주지 않는다. 한 번 낙인이 찍히면 그 이미지는 평생을 간다. 회사를 옮겨도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계속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소속된 회의 규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마음으로 근무하자. 그래야 실수가 없다.


  실수가 없어야 탄탄한 승리의 길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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