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낭독봉사, 어떻게 선발되나요
낭독봉사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
얼마 전 2024 시각장애인 낭독봉사자 모집공고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문의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낭독봉사자,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내용으로 올려봅니다
"봉사를 하려고 하는데, 왜 안 뽑아주는 거야?"
그런 생각을 가지셨다면 아래 내용 참고하세요^^
1. 복지관 낭독봉사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자신과 가까운 복지관을 선택해서 미리 담당자와 통화를 하시고 봉사자 모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세요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겨두시고 문자를 받아 보시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복지관 업무과 많이 바쁜 곳도 있기에 수시로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2. 시각장애인은 어떤 목소리를 좋아할까요?
녹음낭독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녹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청자, 즉 시각장애인이 좋아하는 목소리를 선호합니다
어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이 직접 녹음된 목소리 파일을 들어보고 낭독봉사자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럼, 시각장애인은 어떤 목소리를 좋아할까요?
예쁘고 고운 목소리 보다는 전달되는 발음이 잘 들려야 합니다. 즉 발음, 발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녹음된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고 평온한 목소리 톤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 목소리가 건조하거나 차가운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한 느낌의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저는 복지관에서 낭독봉사를 할 때 가끔 거울을 보면서 합니다
내가 지금 입가에 미소를 띠고 녹음을 하고 있나?
시각장애인은 시력이 약한 대신 청력이 발달되어 있기에 우리의 표정을 보지 않더라도 목소리에서 지금 봉사자의 상태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3. 예시 예문을 미리 연습하면 좋아요
낭독봉사를 하고 싶다고 신청해도 전부 선정되지는 않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낭독봉사 지원자가 보내준 예시 파일을 녹음해서 판단합니다
낭독봉사자 선정 기준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장 먼저 발음(표준 발음 인가?)을 살펴봅니다
다음으로 발성, 억양(표준어 구사력 확인), 문해능력 (예문 이해, 끊어 읽기) 등의 기준으로 검토합니다
대부분 3 대 1의 경쟁률 속에 진행이 되기 때문에 미리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그전에 올렸던 공지를 살펴보시고 예문 파일을 연습하면 좋습니다
4. 낭독에서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는
세종점자도서관 2023년도 녹음 봉사자 모집공고에서 예시 파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시문에서 보면 소설(불편한 편의점), 신문 발췌 기사문을 녹음해서 이메일로 보내야 합니다
총 지원자 29명 중에서 몇 명이 선발이 되었을까요? 10명이 뽑혔다고 합니다
세종점자도서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낭독봉사자 모집공고 속 녹음 예시문
위 예시문들을(세종점자도서관,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낭독봉사자 공고예시문) 잘 살펴보시면 문장 속 숨은 뜻을 잘 파악해서 낭독해야 합니다.
바로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소설낭독 부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 문장 속 내레이션 부분과 대화 부분을 어떤 느낌으로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대화 속에서 등장인물이 숨기고 있는 이면적인 부분은 무엇인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책을 소리 내어 낭독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눈으로 재빠르게 훑어 내리는 묵독은 자칫 문장 속 숨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낭독은 책을 소리 내 읽음으로써 먼저 내 목소리로, 귀로, 머리로 책의 내용을 숙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으로 낭독봉사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벌써 포기하신 거 아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어요
바로 낭독봉사를 하려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내 목소리로 들려주는 세상 속 이야기가 시각장애인에게 가닿을 때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도전해 보세요
이제 낭독봉사자를 어디서 어떻게 뽑는지, 또 시험문제 (예시 파일)가 어떻게 나오는지 정보를 아셨으니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