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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기적 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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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로움 Dec 14. 2023

동기간

성별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도 다른

동기간


자란 환경만 공유한 사이


갓 태어난 여동생 눈 신기해

 찔러대는 짓궂였던 

동기간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장난꾸러기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해

벌던 

동기간


실컷 놀고 와

놀아준다는 것이

씨름 아님 레슬링,

구기종목, 땅따먹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비석치기


활동적인 동기간과 지내야 하는 여동생

시골집으로 피신시키신 부모님


오빠노릇 한다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동생에게

지우개 따먹기 해

지우개 선물해 주는

오빠


다리 다쳐 못 걸을 땐

등 내어주고


멀미 날 땐

다 왔다고 안심시키고

본인이 멀미


잘못한 것엔

가차 없는  

오라버니


이번엔 자식 같다며

병원 동행해 주고 일처리 다해주는

아빠 같은

동기간


보신하라고 보낸 음식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수 같은 동기간이

어느새 보호자노릇 해주니

격세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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