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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풍요로움
Mar 25. 2024
봄비
봄비 속
터벅터벅 걷다 보니
희망보다 못남이
기대보다 한심함이
그럼 그렇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참 적응
안 되니
이거 참!
무능함
늘 마주하는 게...
그늘진 얼굴로
옆을 돌아보니
우산 접으려 애쓰며
혼잣말하는
꼬맹이가
눈에 들어와
빙그레 입꼬리
올라간다
우산 접는 요령, 힘 모자라
쩔쩔매는 모습
귀여워서
도와줄까 물으니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꼬맹이와 어울리는
오렌지색 우산 건네준다
똘망한 눈망울
기대에 찬 눈빛에
마음이 녹았다
꼬맹아!
너의 귀여움
한도초과야
잘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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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꼬맹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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