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장을 위하여

For the next chapter

by 풍요로움

회색빛 아침, 같은 멜로디 알람

복사한 듯한 하루의 시작점

어제와 똑같은 커피 향, 시시한 뉴스

예상 가능한 결말의 데자뷔


굳게 닫힌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은밀한 속삭임, 미지의 약속들

익숙한 풍경 뒤 숨 쉬는 무언가

평범한 서사 끝에 걸린 새 별

넘어지지 않는 모험은 없듯

뻔한 굴레 벗어날 용기가

내 안의 붓을 들게 하네

캔버스 위, 미처 그리지 못한 색깔들

이제 막 깨어나는 꿈의 조각들

이제 막 깨어나는 꿈의 조각들

낯선 언어로 지어질 새로운 주문


손 내밀어 잡는 순간

거울 속 내가 변하네

눈빛은 더 깊게, 발걸음은 더 가볍게

다음 장을 펼치는 설렘으로

이 흔해빠진 길을 떠나

나만의 숲을 향해

거기서 비로소 만날

찬란하고 과감한 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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