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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다

다른 길을 걷는 우리들

나는 늘 성장을 꿈꾸며 살아간다. 이런 나의 모습이 원래부터 있었는지, 아니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겨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때로는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보면 꿈이 없는 듯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성장에 대한 욕심도, 명확한 계획도 없이 그저 직장에서 무탈하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내 기준으로는 신기할 정도다. 사람이 태어나서 꿈과 목표, 그리고 성장에 대한 욕심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물론, 누가 맞는 기준으로 살아가는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영혼의 성장을 위해 태어났다면, 성장에 대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고 일상을 보낸다. 글을 쓰고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한다. 이런 루틴 한 일상이 어쩌면 나를 성장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사회적 위상을 위해 성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가족을 위해 더 헌신하고자 성장한다. 저마다의 역할에 맞춰 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각자 선택한 삶에 따라 그에 부합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성장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치관과 역할에 맞춰 성장의 방향이 다를 뿐이다.


나는 사회적 성공을 위한 삶을 선택했기에 그에 맞는 목표와 성장을 고민하며 살아간다. 반대로 다른 삶을 선택한 사람들도 그들의 역할과 목표에 따라 성장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친구들이 목표 없이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나의 기준에서만 바라본 결과일 뿐이다. 어쩌면 그들은 나의 인생을 보며 전혀 다른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가서도 안 된다. 각자의 역할이 다르기에 세상은 조화롭게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운영 원칙을 생각해 보면, 친구도 나도 각자의 생각과 이념을 가지고 살아갈 때 서로 공존하며 융합할 수 있다. 세상이 한 방향으로만 운영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행과 행복이 공존하듯이, 서로 반대되는 모습이 있어야 지금의 모습도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삶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생은 각자의 방식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그 인생들이 모여야 나의 인생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동안 나는 그들의 인생이 잘못되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일하는 직장에서 그 친구만큼 잘할 수 없다. 그 친구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일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그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


내 기준에서 친구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나의 관점에서만 본 좁은 시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와 결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단순한 나의 착각이며, 세상의 운영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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