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나의 성장 동반자

걱정 속에서 배우는 겸손과 성장의 가치

오늘은 급여날이다.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대표로서의 약속이자 신용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다. 하지만 이를 고민하지 않는 대표가 과연 있을까? 급여는 대부분의 대표에게 가장 큰 숙제로 다가온다.


이런 생각은 오늘 새벽, 운동 중에 떠올랐다. 문득 경비 아저씨들은 어떤 걱정을 안고 살아갈까 궁금했다. 아마도 직장에서의 해고 문제가 가장 두려운 일이 아닐까? 그런데 대표들 역시 해고라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대상이 다를 뿐, 대표들에게는 고객과 하늘이 해고의 권한을 쥐고 있다.


고객의 평가는 곧 회사의 존속을 좌우한다.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오래도록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의 인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하늘로부터도 평가를 받는다. 이는 태도의 문제와 직결된다. 사업은 잘됐으나 삶의 태도 관리 실패로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대표로서 사회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은 결국 하늘의 평가를 받아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렇듯 어느 누구도 해고라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삶을 살아가며 올바른 태도의 중요성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어렸을 적 어른들이 하셨던 “모든 행동은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 이제는 깊이 와닿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이는 성장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나 역시 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이번 달 직원들 급여는 맞췄지만, 다음 달은 어떨지 걱정이다. 고객들이 우리의 서비스에 만족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나를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두려운가?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는가?”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두려울 이유는 없다.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아도 모든 문제는 해결됐고, 나는 성장해 왔다. 그럼에도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두려움은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다. 삶의 양면성을 알면서도 행복과 만족만을 기대하는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증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두려움과 걱정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즐기고 싶다.


사실, 돌아보면 나는 이미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두려움은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손함을 배우는 계기를 제공한다. 어제 미팅에서 고객이 우리의 의도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상황이 예상 밖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그 또한 나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다.


오늘도 나는 두려움을 나의 동반자이자 절친으로 받아들인다. 두려움은 나를 성장시키는 하늘의 선물이다. 그것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가이드로 삼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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