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렇게 나쁜 엄마입니까?

엄마는 비만 아니야

by 야초툰

야초의 건강검진을 위해 동물병원을 갔다.

간호사분이 검사를 하기 전에 강아지 몸무게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나에게 야초의 몸무게를 잴 것을 권했고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야초를 체중계에 올렸다.

“야초 몇 킬로에요?”

“네??!! 아.. 그게.. 그 4.. 아니 3.9kg 요“

간호사님은 나의 어정쩡한 대답을 듣고 체중계의 찍힌 숫자를 보고 외쳤다.

“후훗 야초 4킬로에요 원장님”

다른 진료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와 야초에게 향했다. 그들의 눈빛은 강아지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와 강아지는 주인 닮은다는데 두 가지로 갈렸다. 다소 민망한 상황에 나는 쭈뼛쭈뼛 원장실을 향했고, 야초를 맡기고 기다리는 데 원장님이 마치 나의 하루를 보는 것 같은 조언을 해 주었다.


“야초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슬개골 탈골 수술까지 해서 더 이상 체중 이 늘면 위험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먼저 껌을 주시는 양을 줄이셔야 할 것 같네요.”

“하하하하.. 어떻게… 알겠습니다. “


원장님의 조언이 나를 향한 것인지 야초에게 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했지만 알겠다고 말하면서 검사를 마친 야초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나는 야초를 쳐다보며 말했다.

“야초야 이제부터는 읍…. 흑… 간식.. 없어”

이 사실을 모르는 야초는 병원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집에 오자마자 껌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런 야초의 눈빛을 무시해야 하는 나는 마치 나쁜 엄마가 된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았다.


“미안하다 그런데 사랑한다”

이전 09화천재견 야초와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