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너 식스팩 만들어 주기로 약속하셨어
온몸이 아프다는 남편의 말과 달리 필라테스 선생님은 건강한 남편을 칭찬했다. 키가 주니의 몸을 스캔한 뒤 그의 몸에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이미 충분하다는 듯 선생님의 눈이 빛났다. 선생님은 남편 몰래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남편분 곧 식스팩 만들어 드릴게요”
“식스팩은 바라지도 않아요 제 밥 뺏어먹지 못하게 팔운동 잔뜩 시켜 주세요”
“네~”
키가 주니는 분명 나와한 배를 타기 위해 필라테스를 끊었겠지만, 나는 그를 물 밖으로 내던지고 필라테스 선생님을 내 배에 태웠다. 남편을 필라테스 샵에 두고 나오는 샵 문 밖에서 들려오는 아임 인 헤븐 노랫말이 오늘따라 달콤하게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