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꽃이 피었습니다.

by 지은

유난히 예쁜 도시락통에

알록달록 여며 맨 김밥을

단정하게 썰어낸다.


부산한 아이의 움직임,

시끌벅적 모여 앉은 목소리,

내 어린 날 설렘들이

한 알 한 알 들어찬다.


한참의 수고로움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났다.

열 알의 추억들이 먹음직스럽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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