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야구의 모든 것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이다."
「There is one word in American that says it all, and that on word is 'youneverknow'.」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 호아킨 안두하르의 말. 안두하르는 1976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를 거쳐 1988년 은퇴했다. 통산 405경기에 등판해 127승 118패, 평균자책점 3.58을 거뒀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1984년에는 20승을 올리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의 말처럼 야구의 매력은 의외성에 있다. 잘하는 팀의 승률은 6할 안팎. 못 하는 팀도 승률 4할은 거둔다. 그리고 이 두 팀이 맞붙으면 승률 6할의 잘하는 팀이 무조건 이기지는 못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둥근 야구공으로 경기하지만, 결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다.
그 대표적인 일화 한 가지. 196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앨 다크 감독은 타격 연습을 하는 게일로드 페리 투수를 보며 "쟤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치기 전에 인류는 달에 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7년 후. 1969년 7월 20일, 오후 4시 18분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했다. 인간이 처음으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리고 34분 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게일로드 페리는 클로드 오스틴을 상대로 3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