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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1g 만큼의 고통

by 김소연




사람의 영혼의 무게는 21g 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이 죽는 순간 몸무게는 21g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21g 무게 만큼의 짐을 지고 살아간다. 그렇게 힘들었던 삶의 무게, 경직된 어깨에서 덜어지는 건 고작 그만큼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 우습다. 그렇게 벗어나고자 했던 짐을 벗어나 21g이 된 나는 훨훨 날아오를수 있게 되겠지만, 고작 21g 밖에 없어지지 않은 남겨진 내 고통이 남아있는 자를 고통으로 몰아갈 거다. 그토록 원했던 건 무얼까. 영혼의 무게가 21g 밖에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괴로워 죽고 싶은 고통도 21g이 넘지 않을 거다. 그러니 우리는 우주보다 더 큰 존재다.


두려움과 고통이 덜어지길 원한다면 그만큼 울어버린다. 나는 오늘도 21g 만큼 울었다. 내 영혼의 무게, 고통의 무게 만큼. 오늘은 행복하자.





요즘 유튜브도 개설하고, 또 소설도 쓰고 있어요. 유튜브에서는 호러소설을 연재하고 있고, 앞으로 브런치에는 따뜻한 소설을 연재하려고 계획중인데 쉽지 않네요. 자주 한눈을 팔게 되고. 결정적으로 제가 참 게을러요. 조만간 소설로 뵈요. 곧 돌아올게요.



21g 만큼만 힘들고 나머진 모두 행복과 기쁨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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