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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기환 Jul 27. 2018

사심 가득 공포 콘텐츠 제작기

기획부터 일러스트, 개발까지


안녕하세요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디발자 잭슨입니다.

얼마 전 중앙일보 디지털콘텐트 랩에서 '납량특집 공포체험! 그 영화, 그 장면'이라는 콘텐츠를 오픈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과정을 가볍게 기록해봅니다.

링크 -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306


끼룩끼룩 엄마 귀신 소리로 유명한 '기담'의 장면






사심 채우기 프로젝트의 시작


요즘 정말 더워도 너무 덥죠. 이런 날씨에는 불 꺼놓고 맥주 한 캔 하며 공포 영화 보는 게 꿀입니다. 재밌는(?) 공포 영화를 보고 싶은데 떠오르는 게 없을 때에는 검색을 해보죠. '공포영화 추천'

수많은 블로그 및 유튜브 영상이 나옵니다.  문득! 우리도 납량특집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만들면 공포 마니아들이 공유 좀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헛된 희망사항...)


○ 월요일 주간회의 시간

"이렇게 폰을 기울이면 애나벨 눈알이 저를 따라와요. 재밌겠죠? (재밌다고 해요 어서)"

데스크의 긍정적인 피드백.

좋았어~! GOGO

본격적으로 기획 시작



어떻게 만들까?

영화 장면을 그대로 쓰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일러스트를 그리기로 하고 거기에 인터렉션 요소를 가미해서 유저들에게 빅 재미를 안겨주자! 예를 들면 전기톱을 켜면 사운드와 함께 스마트폰 진동이 징~하고 울리는겨~

별론가? 애초에 호불호가 갈리는... ㅎㅎ 암튼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보는게 이번 프로젝트의 1차 목표. (다른 컨텐츠에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스케치들



협업

 

공포 영화가 많아도 너무 많죠. 대중문화팀 기자분들에게 협업 요청을 했습니다.  또 설명 "애나벨 눈알이 말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그러니까 결론은 괜찮은 영화 좀 선정해줘유~"

그렇게 받은 영화 리스트 및 추천 장면 중 재미있을 것 같은 (개발해 볼만한) 영화를 골랐습니다.

원래 생각해 뒀던 애나벨, 곤지암, IT, 전기톱 살인마 외에 셔터의 사진 찍는 장면, 기담의 엄마 귀신, 미러의 거울 귀신 등의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내 사랑 어도비 플래시


2주 뒤 오픈을 목표로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도비 플래시에서 그리고 채색은 포샵으로 했습니다. (지금 이름은 애니메이트 CC) 애나벨 눈에 구멍(!)을 뚫어서 png로 만들고 움직일 눈알 두 짝은 따로 제작. 


귀여운(?) 애나벨 인형 완성



여고생 좀비는 부산행에 출연했었던 원더걸스 소희의 텔미 시절 옷을 보고 그렸습니다. (나만 아는 이야기~ 랄라) 콘텐츠에 나오는 좀비 목소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직접 녹음 했습니다. "푸웨에~블롸뤠에로루에아러ㄴㅇ리;~~" 


피와 침을 그려주니 봐줄만함



전기톱은 처음에는 깨끗하다가 한번 켜면 피로 물듬. (데스크 아이디어 ㅋ)

전기톱을 켜면 이미지 블러 처리.


물로 대충 닦은 듯한 느낌을 준 전기톱(왼쪽)



...와씨 재밌다. 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 역시 사심 가득 프로젝트! 이렇게 즐거운 프로젝트는 처음!

2주 동안 모니터 화면에 피가 가득해서 다들 "어~후~" 하며 지나가고는 했죠 ㅎㅎ

피칠갑,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마



일러스트와 개발을 다 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분업을 하면 디자이너가 일러스트 그리는 동안 저는 개발을 미리 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 

공유와 소희 좀비의 만남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만든 '납량특집 공포체험! 그 영화, 그 장면' 못 보신 분들은 재미로 한번 보세요~ 많이 무섭지는 않습니다. 약 12세 수준.

뭐가 나올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개발 관련 내용도 쓰려고 했는데... 역시 글 쓰는 것은 힘들어. 하악. 개발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최적화하는데 꽤 고생했거든요. 

pc는 mouse move 모바일은 device orientation

언제 쓸지 모르겠지만 다음 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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