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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Feb 05. 2018

행복한 시간2

일요일

집 근처 카페에 앉아 각자의 할 일을 하는 시간, 행복한 시간 중 하나다.


남친은 항상 바쁜 사람이다.


무려 6,7년 전 처음 만날 때도 그랬고 심지어 지금은 더 바쁘다. 그때 그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주말에도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항상 일을 했다. 나와 만나고 나서도 그 일은 해야 했고 나도 만나야 해서 우리 데이트의 절반? 쯤은 카페에서 각자의 할 일을 하는 거였다. 다행히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그는 컴퓨터를 붙잡고 일을 하고 나는 책을 읽었다.


사실 그 시절엔 그가 일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느낌이었던지라 싫을 때도 꽤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고요한 카페에서의 그 시간들도 참 좋았다. (기억은 미화되는 법..)


사업이 좀 안정되면서 평일은 온전히 각자, 주말은 온전히(특별한 일이 없다면) 함께 보내는 게 패턴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주 카페에 가서 각자의 일을 한다. (겨울엔 잘 안 나가긴 하지만..?)


앞으로도 함께인 동시에 각자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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