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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21. 2018

걱정인형

나는 걱정이 많은 편이다.


지금 안해도 괜찮은
미래의 걱정거리를 가지고 와서
미리 걱정한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한가지 걱정이 들면

그 걱정의 꼬리를 물고
또 다른 걱정이 나타나고

또 꼬리를 물고..


닥쳐서 허둥대는 것보다

미리 걱정해서
하나라도 해결해 나가는게

낫지 않는가!


물론 지금 해결할 수 없는 것도

걱정한다는 게 함정..


이렇게 혼자 걱정을 하다가

울상을 짓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짝꿍은

나를 걱정인형이라 칭하며

'이 걱정인형아 또 걱정하고 있지?'

한다.


그리고는

무슨 걱정인지
하나하나 들어주며

하나씩 없애주거나
미뤄주거나 해결해준다!


물론 몇일 후에
또 같은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그 순간엔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라

안심이 된다.


하지만

이 걱정인형은

내 걱정을 덜어주는

짝꿍이 없음 어쩌나
또 걱정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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