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괴로워도 마주해야 하는 것

by someday

나중에 보려고 왓챠에 담아놓은 영화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진지하고 불편하거나 슬픈 내용이다.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 나와는 관계없다고 믿고 싶지만 철저히 나와도 관계있는 주변 혹은 세계의 사회적 문제들.


보기 전엔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분명 우리가 보아야 하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보고 나면 분명 나의 생각, 마음이 한 뼘이라도 더 넓어지는 그런 영화들.


며칠 전 글에 이런 말을 썼었다.


고민은 괴롭지만
고민 없이 지나가는 시간도 유해하다.


딱 들어맞는 말이리라. 보는 내내 마음이 괴롭다고 피하고 말 텐가? 고민하기에 괴롭다고 나 몰라라 할 수 있을까? 내가 마주한 작은 고민들이 쌓여 나를 만들었고 이후의 나를 만들 테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너무 즐거움만 쫓지 말고 마주할 줄도 알아야지.


+ 이것은 자꾸 멀리하게 되는 '마음은 괴롭지만 좋은 영화'를 보기 위한 다짐글 같은 것..



매거진의 이전글영화를 보는 두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