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하기, 더하기, 빼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커리어 모험생입니다 #12

by 야무JIN

2025년이 지나고 2026년이 왔다. 작년에 어떻게 보냈는지 사진첩을 보며 회고하니,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이 뒤섞여 있었다.

작년에 인상 깊었던 일은 1) 좋은 매니저와 팀원을 만나, 같이 잘 버텨보자는 마음을 가졌고 2)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고 3) 북클럽을 직접 운영하며 우리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갔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1) 커리어 고민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채 방황하다 잠시 덮어두었고 2) 체력이 약해져서 중간중간 병원 찾을 일이 많아졌고 3) 일에 대한 태도가 나이브해졌다는 점이다.


작년 12월 이사를 하느라 커리어에 대한 모든 고민은 뒤로하게 되었다. 연말 회고를 미처 다 하지 못한 채 기용님의 커리어 코칭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덕분에 회피해 왔던 문제를 다시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미래의 불안감을 느끼고 선행 학습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답답함이 일부 풀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커리어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고 나니, 내 고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치열하게 생각하자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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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서 다른 사람은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큰 결정을 내릴 때 자신만의 기준은 무엇인지, 새로운 트렌드를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많은 참고가 되었다.


3시간 동안 쏟아낸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 이직을 할 때 때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 질문에 비전을 봐야 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든가 (20년 넘는 연차를 가지고 계심에도 비전을 중요시 여기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었다) 2) 지금 회사에서 잘 버티기 위한 방법을 다 같이 고민해 준다든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의 고민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변해 주시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물론 정답은 없었다) 3) AI에 맞닥뜨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될 건지도 여러 각도로 나눠볼 수 있었다. (여러 직군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모임이었기에 가능했다 )


커리어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아픔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다. 잠시 꺼뜨려두었던 불꽃이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창고 구석진 곳에 먼지가 쌓여가던 것을 우연히 발견한 기분이랄까. 모임을 가는 길에는 어색할까 혹은 내가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했는데 고민이 무색하게 새해 첫 오프라인 모임을 즐겁게 마무리해서 집 가는 길 발걸음이 가벼웠다.


올해는 곱하기, 더하기 그리고 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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