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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봉 UXer May 28. 2024

AI UX의 3가지 흐름

모든 것이 AI로 전환되고 있다. 재작년말 LLM(대용량언어모델) 기반 ChatGPT가 등장한 이후, 아직은 먼 미래라고 예상되어 왔던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빠르게 우리 생활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무언가 궁금할 때 네이버보다는 MS Copilot을, 이미지를 찾고자 할 때에는 구글 이미지 검색보다는 Image creator를 이용하는 빈도가 점점 더 늘고 있다. 프롬프트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누군가 자신의 프롬프트 노하우를 공개하면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심정으로 진지하게 그것을 읽어본다. 누군가의 검색 노하우에 대해서는 한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https://medium.com/creative-1/steal-my-25-advanced-midjourney-photography-prompts-5f1f71703391



지난 15년간 빠르게 성장해온 UX 업계에서도 AI와 UX를 결합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새로운 사례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나 미디엄(medium.com)에 가보면 하루가 다르게 AI UX에 대한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 흐름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생성형 AI를 UX Design 업무에 활용하고자 하는 부류
2. AI 서비스 설계에 UX Design이 참여하는 부류
3. UX Design 자체를 AI로 대체하고자 하는 부류



첫번째, 생성형 AI를 UX Design 업무에 활용하고자 하는 부류


이들은 현재 AI UX를 주창하는 이들 중 다수를 차지한다. 재미있는 점은 생성형 AI의 등장 이전까지 이들이 마이너였다는 사실이다. UX Design의 복잡다단한 업무에 한계가 분명한 머신러닝이나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기반의 딥러닝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없는 얘기였으니까.. 그런데 생성형 AI가 등장하고부터는 달라졌다. 기본적인 데스크리서치는 물론, 가상의 필드리서치, 모델링을 수행하거나 raw data를 정제/분석하는 일에 활용하는 등.. 점점 더 그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https://bootcamp.uxdesign.cc/using-chatgpt-to-gather-insights-and-resources-online-dade171b8d77


그러나 '아직은' 한계가 분명하다. 앞으로 '쓸만해지겠네' 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막상 써보면 '그럴듯한 무언가, 참고할만한 사실' 등은 얻을 수 있을지언정 '디자인을 위한 영감, 인사이트'는 얻기 어렵다. 


그러나 이는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여러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공유되고 있다.


https://medium.com/buzzfeed-design/i-used-chatgpt-in-one-of-my-user-research-projects-and-here-is-what-happened-23c47d2ccd0



두번째, AI 서비스 설계에 UX Design이 참여하는 부류


원래는 이 부류가 AI UX의 메인이었다. 필자도 여기에 속했고 2019년 제주도에서 열렸던 HCI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표를 한 적이 있다. 


2019 HCI 학회에서 필자가 AI UX를 발표중인 모습


이 부류는 AI의 설계 과정에 따라 여러가지 역할들이 존재하는데 가령 데이터 정제, 라벨링을 하는 다소 소극적인 역할도 있고, 알고리즘 설계나 AI 서비스 형태 설계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역할도 있다. 


https://pair.withgoogle.com/


구글의 PAIR는 이 부류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 외 IBM의 Design for AI, Meta의 Integrity Design, MS의 HAXPlaybook, 스탠포드 대학교의 HAI(Human centered AI) 등도 PAIR와 비슷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AI 서비스 형태 설계 면에서는 Christopher Noessel의 Designing a Agentive Technology가 큰 기여를 했다. 뭘 해야할지도 막막했던 시점에 Christopher Noessel은 AI UX가 지향하는 하나의 방향인 AI Agent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줬다.


Source : Designing a Agentive Technology, Christopher Noessel


최근에 올라온 글 중에서 그나마 내용을 잘 갖추고 있는 아티클을 하나 소개한다


https://uxdesign.cc/ai-product-design-identifying-skills-gaps-and-how-to-close-them-5342b22ab54e



3. UX Design 자체를 AI로 대체하고자 하는 부류


마지막으로 이제 Design Thinking의 시대는 끝났으며, 빠르게 AI로 모든 것이 대체될 수 밖에 없다는 부류가 있다. 지난 15년간 사용자 관점에서 많은 기여를 해온 UX Design의 역할에 종말을 고한 것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에는 앞으로는 UI가 따로 필요없을 것이며(Zero UI), 사용자가 직접 무언가를 찾고 판별하는 과정도 생략될 것이라는 예측이 담겨 있다. 


사실 이는 맞는 말이다. 앞으로 많은 서비스들이 AI Agent에 의해서 대체되면서 사용자가 경험하는 요소들은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다. Ambient한 것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The altitudes of AI visual, Kshitij Agrawal


그러나 그럼으로써 대두되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들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마차가 자동차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마굿간이나 공공장소에서 말을 메어둘 공간들이 필요없다는 점에만 주목하는 것과 같다. 기존에는 없던 영역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점(주차장, 주유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 글은 매우 어렵고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년 내에 은퇴할 계획이 없으시다면 언제고 시간을 내서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https://uxdesign.cc/ai-needs-design-consciousness-1ee50288a957


The Altitudes of AI-UX, Kshitij Agraw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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