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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UXUI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 [개정증보판]

생성형 AI를 활용한 UX/UI 디자인

by 조성봉 UXer

2020년 출간한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는 책을 이번에 개정(기존 내용을 변경), 증보(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내놓는다. 아직 인쇄소에서 나온 책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상 책 두께가 1/3가량 더 두꺼워질 것 같다.


증보된 부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UX/UI 디자인'이다. 원래는 별도의 책으로 낼까도 생각했지만, 내 대표작이기도 한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를 개정하는 김에 내용을 같이 포함시켰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에 다른 두 권의 책을 더 출간한 상태라서 개정이든 증보이든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7월 초에 한 반도체 회사와의 미팅 자리에서 참석자 중 어떤 분이 이 책을 꺼내서 인용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다. (그 분은 정작 내가 저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내 책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쓸모있게 소용되어지는구나 하고 느끼고, 그 뒤로 집 앞에 카페에 가서 열심히 책을 개정하고 증보했다. 아마 한달 안에 이 '개정증보판'이 서점 가판대에 깔리지 않을까 예상된다.


생성형 AI를 통한 UX 디자인 각 활동들을 실제 예시와 더불어 포함시켰다. (시장/동향조사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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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저작권이 '나'나 '라이트브레인'에 있는 데이터(이슈, 필드리서치, 키파인딩, 아이디어, 시나리오 등)가 꽤 많이 있어서 예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것을 여러 생성형 AI(Gemini, Manus, ChatGPT, Genspark등)로 돌려서 가장 나은 조합을 만들어냈을 때에는 만족도가 거의 85%에 이르렀다.(내 개인적인 만족도 기준)


최적의 조합 = 양질의 데이터(40%) + 적합한 생성형 AI 선택(25%) + 구체적/명확한 프롬프트(10%) + 워크플로우(25%, *여러 LLM들의 장점을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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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용성이 높은 활동은 위 표에서 보듯이 'VOC/WOM 조사', '키파인딩', 'Lo-Fi 프로토타이핑'이었다. 이 3가지 활동은 사람이 했을 때에 비해서 85%의 품질을 냈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10도 채 안되었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페르소나 생성', '가치 도출/평가', '아이디어 도출/개선'도 요령만 터득하면 70% 이상의 품질을 보였다. LLM의 성능만 올라가면 그 이상도 가능해보였다.


0905_04.jpg 여정별 아이디어 도출


그런데 각 LLM이나 AI 에이전트별로 특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쓰느냐는 워크플로우를 만드는 게 중요해 보인다. 구글 Gemini가 올 봄 이후부터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Genspark나 Manus와 같은 AI 에이전트가, 프로토타이핑에 있어서는 피그마 Make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0905_03.jpg 피그마 메이크로 만든 프로토타입 (출처: 라이트브레인)


천편일률적인 워크플로우는 없다. 업무에 따라서 Gemini -> Manus 조합이 좋을 때도 있고, ChatGPT -> Genspark -> Gemini가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개정된 부분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많은 내용들이 더 들어갔기 때문이다. 항상 아쉬움을 느끼던 부분을 사이 사이 집어넣다 보니.. 체감상 1.5~2배 정도 더 내용이 추가된 것 같다. 특히 UX/UI 디자인 프로세스를 대폭 보강했다. 언젠가 별도의 책으로 내야지 하고 생각했던 필드리서치 등의 부분은 아예 이번 기회에 다 넣어버렸다.



1인 UX 디자인의 시대가 다가왔다. 필드 리서치를 제외한다면 거의 전 영역에서 혼자서도 UX/UI 디자인을 하는 게 지금 당장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양질의 데이터 없이 생성형 AI의 성능이나 워크플로우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자 한다면 '뻔한 논리와 평이한 디자인'만 양산할 것이다. 양질의 데이터가 일단 중요하고,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려면 그 업무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가 중요하다. 가령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페르소나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위변수나 서비스내 경험요소, 사회적 트랜드, 주성분요인 등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페르소나는 결과가 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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