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버킷리스트
죽기전에 자꾸 가보라고 하는
그랜드캐년투어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여행관련 매거진 등을 통해 흔히 접하게 되는 랭킹이 있지요.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럴 때마다 늘 당당하게 정상을 지키는 곳이 바로 미국 서부의 대협곡 그랜드캐년입니다.
이 쯤 되면 대체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라는 의문이 들만한데요, 그런데... 그런데... 정말 대단한 곳 맞습니다!!!!!!!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라고 단정 짓는다 해도 그리 큰 반박은 없을 것 같다는 야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나 할까...
그랜드캐년은 유타와 아리조나의 매서운 흙바람과 콜로라도 강물에 의한 침식으로 깎여진 협곡의 암석층과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거대 협공은 유타 주에서 아리조나 주까지 450km에 걸쳐 거대하게 뻗어 있습니다. 20억년이라는 지구 역사의 증거로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이 곳은 메마른 광대함으로 인해 더더욱 자연의 위대함과 경외감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지요.
오늘은 그처럼 거대한 그랜드캐년 중에서 그랜드캐년의 클래식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림을 집중적으로 알아볼거예요. 버킷리스트로 저장해두셨다 갈때 꺼내보기 싶게요.
현재까지도 그랜드캐년 방문객의 90%가 찾고 있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을 총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랜드캐년은 지역 별로 노스림, 웨스트림, 이스트림, 사우스림으로 나뉩니다. 계절에 따라 오픈하는 시기가 제한 되는 곳도 있고, 접근성이 떨어져서 방문자가 많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우스림은 연중무휴 오픈하며 1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형이 고르고 관광지로서 개발이 가장 잘 되어 있고, 네 곳의 그랜드캐년 중 가장 많은 뷰 포인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랜드캐년 웨스트림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중국 이주민이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관광객을 맞으며 관리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은 아리조나 주 정부 주도로 관광지로 가장 먼저 개발 되어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었고 현재도 아리조나 주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라스베가스를 출발 도시로 기준 했을 때, 사우스림은 웨스트림보다 거리가 멀고 투어 비용이 조금 더 든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웨스트림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고 웅장한 협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좀 더 원시적이고 와일드한 그랜드캐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에 다녀왔다'는 말의 90%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 다녀왔다'는 말과 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곳이며, 그랜드캐년 여행의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입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가는 방법
그랜드캐년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협곡지대입니다. 나무조차 자리가 힘든 일종의 사막지대죠. 다만 모래사막이 아닌 돌사막!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는 부적합한 곳이라서 도시가 형성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랜드캐년과 가까운 도시에서 버스나 경비행기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주로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합니다.
1.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버스투어
전 일정을 버스로 이동합니다.
투어를 예약한 손님들이 투숙하는 호텔로 픽업을 가며 마지막 드롭 또한 투숙 호텔에 해 줍니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간이 올래 걸리고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녀서 피곤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공중에서 바라보며 전체를 조망하지 못한다는 점도 버스투어의 안타까운 점 중 하나입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버스투어는 대략 14시간 소요 됩니다.
2.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경비행기 투어
그랜드캐년 투어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투어입니다.
버스투어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싸지만 상당한 시간이 절약되어 편리하며 그랜드캐년의 공중 조망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지요.
라스베가스에서 손님들을 픽업한 버스를 타고 경비행기 터미널(공항)이 있는 볼더시티로 향합니다. 대략 30여분간을 달려 도착한 볼더시티 터미널에서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다시 약 40여분을 날아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터미널에 내립니다. 참고로, 육로로는 대략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 공항으로 가는 동안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랜드캐년의 장대한 풍광은 자연스럽게 감동과 흥분을 불러 일으킵니다. 창공에서 바라보는 후버댐, 미드 호수, 콜로라도 강 등등에 대한 오디오 해설이 한국어로도 서비스 되는 점도 즐거운 여행을 돕습니다.
그랜드캐년에 도착하면 그랜드캐년의 그라운드 투어는 버스투어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이용합니다. 버스를 타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내부를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뷰 포인트 등이 나타나면 내려서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감상하는 시간을 주지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경비행기투어는 대략 9시간 소요 됩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볼거리
매더 포인트(Mather Point)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의 방문객 센터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뷰 포인트죠. 전망이 넓은 만큼 경치가 웅장하고 멋지기로 이름난 이 곳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도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인기 명소입니다.
'매더(Mather)'라는 이름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설립을 주도한 기업가 스티븐 매더(Stephen Tyng Mather)의 이름을 딴 것인데, 올해로 꼭 100년 전인 1917년에 설립된 NPS의 초대 청장을 12년간 역임했던 그는 기업가이면서도 자연보호론자였고 그의 자연보호 철학을 투영한 국립공원 관리 체계를 세우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미국 국립공원들 곳곳에는 이 곳처럼 그의 이름을 딴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
매더 포인트에서 난 산책로(Trail)를 따라 서쪽으로 도보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멀리 콜로라도 강의 일부가 보이고, 그 중에는 판톰렌치(Phantom Ranch)에 있는 다리가 보이죠.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이 다리의 이름은 Suspension Bridge입니다. 그랜드캐년의 남북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브라이트 앤젤 포인트(Bright Angel Point)
노스림 숙소에서 포장된 오솔길로 연결됩니다. 오솔길의 좌우가 절벽이어서 마치 하늘에 떠있는 오솔길을 가는 기분이 들죠. 약 400야드(360m)쯤 가서 관망지에 이릅니다. 사우스림 보다 지대가 높아서 사우스림 넘어의 넓은 애리조나 광야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방문자 센터(IMAX영화관)
그랜드캐년 남쪽 입구에 있는 투사얀 마을에 내셔널지오그라픽 방문자 센터(National Geographic Visitor Center)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그랜드캐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소개 영상이 대형 스크린의 IMAX영화로 30여분간, 매 시간마다 상영합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즐기기
헬기 투어
헬기 투어는 일종의 옵션 개념입니다.
경비행기는 라스베가스나 LA 등 타 도시에서 그랜드캐년으로 접근하기 위한 이동수단 중 하나라면 헬기는 그랜드캐년 내에서 추가로 선택하여 즐기는 투어 중 하나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방문자 센터가 있는 투사얀(Tusayan) 마을에 있는 비행장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관광을 합니다. 헬기를 타고 약 30분 동안 사우스림, 노스림, Dragon Corridor 등을 내려다 봅니다. 헬기 투어는 공중에서 광대한 풍경을 조망하는 즐거움 외에도 미로 같은 협곡의 구석구석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스릴 있게 만날 수 있는 투어입니다. 5명 미만의 소수 인원만 탑승이 가능하므로 가장 프라이빗한 그랜드캐년 투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투어입니다.
핑크 지프니 투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경비행기 투어 또는 버스 투어는 그랜드캐년까지의 이동수단이고, 그랜드캐년 내에서는 둘 모두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투어가 진행된다고 윗글에 설명을 했었는데요, 핑크 지프니 투어를 선택하면 그랜드캐년 내에서 버스가 아닌 핑크색 지프를 타고 투어를 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므로 분위기가 훨씬 프라이빗 하기 때문에 이동 중 정해진 뷰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투어 참여자들의 의견이 동일하다면 비교적 자유롭게 스탑오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핑크색으로 특별히 외관이 치장된 지프를 배경으로 찍는 기념사진은 한층 더 멋진 추억을 선사하기도 하지요.지프 투어이니 만큼 버스가 달릴 수 없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묘미도 있어 비용이 비싼 단점을 감안 하더라도 만족도가 높은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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